2010년 1/4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10년 1/4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
  • 김윤신(부동산114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연구원)
  • 승인 2010.02.22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 앞두고 신규주택 분양의사 감소
기존주택시장 거래 침체 지속되면서 가격상승 기대감도 하락
전세거주자들 내 집 마련 미루고 대기
신규주택에 대한 양도세 한시감면 혜택시한 종료를 앞두고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자가 감소했다. 부동산114(www.r114.co.kr)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890명을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주택 청약의사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기존주택 매수의사도 3분기 만에 감소하고 주택가격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출규제 확대적용 이후 시작된 시장침체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전세거주자들도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에 머무는 경향이 강했고 신규주택 청약의사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자금부담 때문에 내 집 마련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시장의 대기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 한해 매매시장에 비해 전세시장의 불안요소가 더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 향후 6개월 기존주택 매수의사는? 신규주택 청약의사는?     © 부동산114

'신규주택 분양 받겠다' 1년 만에 감소세 돌아서

 
부동산114(www.r114.co.kr)의 <2010년 1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890명 중 향후 6개월 내에 신규주택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수요자는 24.5%(218명)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6.3%p 감소했다.
 
지난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온 신규주택 분양의사는 기존주택시장에 대한 DTI규제와 양도세 감면혜택이 맞물리며 4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신규주택 분양의사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주요 원인은 세제감면 혜택이 지난 2월 11일에 종료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 사업장의 투자가치와 입지 등을 더 꼼꼼하게 살피는 등 청약 결정을 내리는 데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 및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만 수요자가 몰리고 입지가 상대적으로 나쁘거나 규모가 작은 단지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 거주주택의 가격평가 및 향후 전망은?     © 부동산114

대출규제 강화 이후 기존주택 가격상승 기대감 하락세

 
현 거주주택의 가격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2010년 1분기 109.8로 3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초반부터 매매가 회복세에 힘입어 가격평가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대출규제 강화 적용 이후 자금마련과 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의 매수 관망세가 짙어졌다.
 
강남권 재건축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거래시장이 침체 양상을 띠면서 가격 상승추세도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하락했다.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2010년 1분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1로 2분기 연속 하락해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주요 지역이 이미 회복세를 보인 뒤여서 수요자들은 뚜렷한 경기회복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단기간 내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전세거주자들이 향후 6개원내 이사할 주택의 소유형태는?     © 부동산114

전세거주자들 내 집 마련 미룬다

 
전세거주자 또한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에 머무는 경향이 짙어졌다. 현재 전세로 거주하는 서울수도권 수요자 280명을 대상으로 향후 6개월 이내 이사계획과 내 집 마련 의사를 물어본 결과 87명(31.1%)만이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자가주택을 매입해 이사하겠다는 응답자는 20.7%에 그쳐 2009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07년 3분기 조사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대로 전세에 머물 계획이라는 답변은 78.2%로 2분기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전세 거주자들의 신규주택 청약의사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 7.3%p 하락한 29.6%만이 '청약의사가 있다'고 밝혀 전반적으로 내 집 마련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택 분양을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19.0%)’ ‘경기회복 여부 불투명(19.0%)’ 등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자금마련 부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부담 및 자금부족’ 답변이 27.8%로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