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망] 패션업계 온라인 바람…플랫폼은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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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망] 패션업계 온라인 바람…플랫폼은 출혈경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1.06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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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채널·빠른 배송 서비스 속속 선봬
버티컬 플랫폼, 공격투자 속 영역확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02. 휠라_당일배송서비스 '오늘도착' 이용 화면
 휠라 당일배송서비스 '오늘도착' 이용 화면 ⓒ휠라

올해 패션업계는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다양한 패션 플랫폼들이 약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플랫폼 시장이 치열해지며 출혈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 코로나19 여파와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경쟁력이 필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이 기반인 전통 패션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옴니채널과 배송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선 LF는 최근 대표 브랜드 헤지스(HAZZYS) 공식 브랜드몰 ‘헤지스닷컴’을 전면 리뉴얼했다. 제품 카테고리별 검색 구매에 적합했던 기존의 형태에서 마치 잡지를 넘겨보는 듯한 느낌의 콘텐츠를 구성하고 간편하게 구매가 진행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을 새단장했다.

헤지스닷컴과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체험을 주고받을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콘텐츠도 강화했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 위치한 ‘H사진관’에서 헤지스 제품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으면 고객의 동의 하 헤지스닷컴에 착장 콘텐츠로 반영된다.

휠라(FILA)는 최근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도착’을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휠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전용으로, 제품 주문과 결제, 수령까지 하루만에 이뤄지는 배송 특화 서비스다. 평일 오전 11시 50분까지 휠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결제 완료하면, 구매 당일 주문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서울 전 지역 내 배송 가능하며,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상품은 휠라는 물론 휠라 키즈, 휠라 언더웨어 등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 제품 중 ‘오늘도착’ 배너가 표시된 제품은 모두 해당된다. 

휠라 관계자는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하는 이색 서비스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들의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 수요가 폭발하며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일명 ‘버티컬 플랫폼’들이 성장 가도를 달렸다. 명품 플랫폼들도 보복소비와 명품 재테크 등의 수요 증가로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업계에서는 올해 이들 업체 간 출혈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 대부분은 현재 성장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뚜렷한 상위 업체가 형성되지 않은 초기 시장이라 향후 성장성에 따라 언제든지 시장 지형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대다수 기업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랫폼들은 기존 특화 상품뿐만 아니라 카테고리를 확장해 영역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특화 분야로 충성 소비자를 확보했지만 이후 성장세를 담보하기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에이블리, 브랜디는 이미 지난해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화장품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지그재그는 올해 뷰티, 리빙 등 스타일 전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유행의 창출이라는 패션업의 목적에 부합한다면 그 어떤 것도 패션 비즈니스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며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해도 이미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의복에서 식, 주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옮겨간 터라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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