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혁신상 휩쓴 ‘K-스타트업’, 구글·아마존 빈자리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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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혁신상 휩쓴 ‘K-스타트업’, 구글·아마존 빈자리 채웠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1.0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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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국내 참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 스타트업 '약 300곳'
삼성전자 후원 전시관 인기…반려견 신원확인앱 '펫나우' 최고상 수상
중기부·서울시·코트라 스타트업 전시관도 눈길…곳곳서 수상 영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오는 8일에 종료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우리나라 IT 스타트업들이 총출동했다. ⓒ삼성전자
오는 8일에 종료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우리나라 IT 스타트업들이 총출동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후원 프로그램으로 CES에 입성한 13곳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오는 8일에 종료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우리나라 IT 스타트업들이 총출동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전체 참가 기업 수가 절반 규모로 줄었지만, 국내 스타트업들이 그 빈자리를 채운 것. 특히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펫나우’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한 6개 회사가 CES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육성한 스타트업 인기…최고상 받은 '펫나우' 서비스는?


7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번 CES에 총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개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2017년 117개 기업에서 올해 3배 가량 증가한 건데, 이는 스타트업 참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CES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은 2017년 28곳에서 올해 292곳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인기를 끈 스타트업 전시관은 삼성전자가 마련한 ‘C랩 전시관’이다. 삼성전자는 베네시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별도로 해당 전시관을 설치했다. 이곳에는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C랩 인사이드)으로 발굴된 4개 업체, 사외 대상 프로그램(C랩 아웃사이드)으로 육성된 9개 업체 등이 자리잡았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총 22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이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14개, C랩 인사이드 스타트업이 8개를 각각 수상한 것이다. 한 해에 이 같이 상을 휩쓴 건 우리나라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특히 반려견의 비문(코 무늬)을 등록해 신원을 확인하는 앱 서비스를 개발한 펫나우는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혁신상은 부문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서비스에 부여된다. 자금력과 기술력을 인정 받은 대기업도 받기 어려운 상인 만큼, 국내 스타트업이 해당 상을 수상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펫나우 앱은 반려견마다 다른 비문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AI로 구분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반려견 공인인증서다. 반려견 몸 속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할 필요 없이 신원을 확인하고 펫보험 보험료와 다양한 보장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이번 CES를 마치고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반려동물 인식 표준을 제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C랩 인사이드로 시작해서 성공적으로 분사한 9개 기업도 눈에 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에바’ △화장품 원료로 임시 타투를 그리는 서비스 ‘프링커 코리아’ △피부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맞춤형 서비스 ‘룰루랩’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귀 건강 관리 디바이스 ‘링크페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측은 "C랩 지원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역대 최다로 수상하며 전(全)세계에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던 스타트업들이 이번 계기를 발판 삼아 해외시장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K-스타트업 저력…서울시 6곳·KOTRA 8곳 등 혁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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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반려동물을 진단하는 에이아이포펫,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 택트레이서, ADHD를 치료하는 디지털 기기 ‘AttnKare’을 개발한 히포티앤씨 등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히포티앤씨 홈페이지

중기부가 설립한 스타트업 전용 부스 'K-스타트업관'도 글로벌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중기부 부스에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한 기업은 총 30곳으로, 이중 △에이아이포펫 △택트레이서 △히포티앤씨 △럭스랩 등은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이아이포펫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진단하는 케어 앱 ‘똑똑케어’를 출시했다. 택트레이서는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 ‘스파이더-Go’를, 히포티앤씨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AttnKare’을 각각 개발했다. 럭스랩은 저주파 진동을 활용한 피트니스 매트 ‘Sonicfit’과 '라이다'(Lidar, Light+Radar)를 활용한 인터페이스 ‘LUX Lab’을 제작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스타트업관 '서울관'에 참여한 △알고케어 △클레온 △메텔 △웨인힐스벤처스 △콥틱 △루플 등도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 참여한 스타트업 29개사 중 △공공(친환경 공기청정기) △도트힐(거북목 예방 로봇) △닉스(수면 분석 앱) △딥픽셀(가상착용 스타일 솔루션) △소프트피브이(나무 형태 태양전지) △에이치에이치에스(안전모에 부착하는 생체신호 처리장치) △와따(즉석 지도 추출 플랫폼) △힐스엔지니어링(인공지능 방역 안내로봇) 등도 수상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박청원 부회장은 "CES 2022는 전체 참가 기업이 약 2200여 개사로 대폭 감소했음에도, 국내 기업은 통합한국관 78개사를 포함해 430여 곳이나 참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헬스케어, 모빌리티 분야 등 기술 면에서 각각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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