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통신전쟁] ‘하늘길’ 노리는 이통사…SKT ‘앞장’, LGU+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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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통신전쟁] ‘하늘길’ 노리는 이통사…SKT ‘앞장’, LGU+ ‘기웃’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1.10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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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관 UAM팀에 SKT, KT 이름 올려…신사업 먹거리 '낙점'
SKT, UAM 팀코리아 첫 참여…KT, 현대차·대한항공 등과 협의체
LGU+, 드론 사업 통해 UAM 연구 진행中…"1770조 시장 잡아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관심사가 지상을 넘어 공중 수단으로 옮겨가고 있다.ⓒSKT
국내 이동통신사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관심사가 지상을 넘어 공중 수단으로 옮겨가고 있다.ⓒSKT

국내 이동통신사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관심사가 지상을 넘어 하늘로 확대되고 있다. UAM(도심항공교통), 일명 ‘에어택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이통3사는 빠른 통신망을 기반으로 카카오, 네이버 등 IT 공룡에 맞서 UAM 시장을 선점해 B2B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SKT, CEO 직속 TF 설립하고 '가속 페달'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 산학기관 협의체 ‘UAM 팀코리아’에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가 포함됐다. SK텔레콤이 UAM 팀코리아에 먼저 합류했으며, KT가 그 뒤를 이었다.

UAM이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로,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비행형 자동차를 뜻한다. '전기 구동 수직 이착륙 소형기체'(eVTOL)를 활용한 항공 이동 서비스이기 때문에,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에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UAM 팀코리아에 참여한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CEO) 직속으로 최근 UAM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설립, 주1회 관련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유 대표와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등은 CES 2022에 참석해 “UAM과 자율주행차, 로봇 등은 향후 10년을 이끌어 갈 미래 디바이스”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11월 열린 UAM 시연 행사에서 SK텔레콤은 비행체와 지상 통제소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통신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힘입어 당시 해당 행사에서 비행체는 김포국제공항의 외부 상공을 3분 가량 선회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는 UAM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공항 실증에 참여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UAM 탑승 예약부터 버스·철도·퍼스널 모빌리티 등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관련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UAM 산업이 원격 관제나 자율주행 형태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항공 교통 통신망 구축과 운용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앞선 통신과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UAM 산업에 (통신망) 역할을 수행하면,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 현대차·대한항공 등과 협의체 구성
LG U+, 드론 사업으로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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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항공 교통 시장 규모 및 전망(2018~2040)ⓒMorgan Stanley Research(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재인용)

KT도 SK텔레콤의 뒤를 이어 UAM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K-드론시스템(UTM)을 공항의 관제시스템과 연계한 기술을 처음 시연했다. 상공에 뜬 드론의 비행 상황을 살피고 안전한 운행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관리 역할을 수행한 것. 이는 앞서 SK텔레콤이 UAM 실증사업에서 맡은 역할과 동일하다. 

같은 해 12월엔 UAM 팀코리아에 합류하고 UAM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특히 국내 UAM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5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해당 협의체에서 KT는 UAM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수행한다.

KT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은 “KT는 K-드론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과 실증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의 조기 실현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아직 UAM 팀코리아에 가입하지 않았다. 다만 관련 시장인 드론 산업에 집중하면서 UAM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 쿼터니언과 ‘5G 기반 스마트 드론 인공지능(AI) 차별화 솔루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론 기체에 5G 이동통신과 원격제어 기능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와 협업하는 항공대는 드론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항공 분야 특성화대학으로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UAM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UAM 뛰어드는 이유…1770조 시장에 B2B 시장 저격 가능성


이통사들이 이처럼 UAM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UAM 시장이 2020년 기준 74억 달러(약 8조8900억 원)에서 연평균 30%의 성장률를 보이며 오는 2040년 1조4739억 달러(약 177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UAM 구현을 위해선 초저지연(트래픽이 몰려도 지연 시간이 늘지 않는) 통신이 필수다. 이통사들이 기존 통신망을 운영하며 쌓은 5G·6G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또한 UAM 사업은 이통사들의 숙원인 B2C(기업 대 고객)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사업 방향추를 옮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국내 5G 가입자 수는 2000만 명을 넘어선 반면, B2B 시장에서는 좀처럼 5G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진짜 5G’로 불리는 28㎓ 대역폭의 기업망을 활용하는 사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조일구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UAM이 상용화되려면 5G 도달거리를 늘리거나, 저궤도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한 6G 통신 서비스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며 "상공 10㎞까지 통신이 가능해야 하는데, 상공에서 지상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저궤도 위성통신과 6G 등 통신망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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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인 2022-01-11 15:20:15
좌우명이 좋으시군요. 잘 읽고 갑니다. 불과 3년뒤 우리 하늘길을 달리는 비행택시를 볼 수 있을까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