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름다움에 최신기술 입혔다”…폭스바겐 아테온의 야무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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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름다움에 최신기술 입혔다”…폭스바겐 아테온의 야무진 매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1.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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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온, 심미성 화두 제시하며 영포티 공략…새해 첫 부분변경으로 기술혁신 부각
차세대 엔진 탑재로 출력·연비 향상…트래블어시스트·그릴 라이팅 등 미래차 면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신형 아테온의 전면부 모습. 신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을 통해 더욱 또렷해진 인상을 갖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아테온의 전면부 모습. 신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을 통해 더욱 또렷해진 인상을 갖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2018년말 수입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테온은 폭스바겐 브랜드 최대 강점인 가성비에 더해 '심미성'이라는 화두를 새롭게 제시하며 '영포티'(젊게 살고 싶은 40대) 고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차, 그 이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슬로건만 봐도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난다.

올해는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모델로 새롭게 선보여져, 아름다움에 가려졌던 탄탄한 기본기를 필두로 한 야무진 매력까지 뽐낼 태세다. 수입차 격전지인 중형세단 시장에서 '인싸'(주류)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를 알아주는 영포티 고객 사이에서 만큼은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

기자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진행된 '폭스바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통해 신형 아테온을 직접 만나봤다. 신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을 통해 더욱 또렷해진 전면부와 패스트백 형태의 유려한 차체 라인만 봐도, 폭스바겐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라 자평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특히 외관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 내 폭스바겐 로고와 크롬바를 가로질러 헤드램프와 연결되는 라이팅 시스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테온의 낮고 넓은 차세를 강조해 줄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배가해, 부분변경임에도 확 달라진 인상을 전달한다. 눈화장 하나만 바꿔도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신형 아테온의 측면부는 낮은 캐릭터라인을 통해 저중심 차체의 안정감을 드러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아테온의 측면부는 낮은 캐릭터라인을 통해 저중심 차체의 안정감을 드러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측면은 차체를 눌러주는 느낌의 캐릭터라인이 길게 뻗어져 있어 저중심 차체의 안정감과 역동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후면부는 측면의 캐릭터라인과 맞닿는 리어램프, 두꺼운 리어 스포일러의 구성을 통해 군더더기없는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전한다.

실내는 대시보드와 도어를 감싸주는 알루미늄 트림과 30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는 앰비어트 라이트 적용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하고자 낮게 배치된 대시보드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9.2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적용돼 직관적인 사용성을 보장한다. 신형 골프와 달리 공조 조작부가 따로 배치된 점은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본연의 심미성과 편의성을 지켜내면서도 최신 디지털화 트렌드에 발맞춘 느낌이다. 

고객 눈높이를 고려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파노라믹 선루프, 1열 마사지·통풍 시트 등의 편의사양도 눈에 띈다. 안전사양으로는 최첨단 통합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IQ. 드라이브'가 기본 탑재된다. 설정 속도에 맞춰 차선을 유지하고 선행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속도를 가감속해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이 주요 핵심으로, 가성비 수입차로만 단순하게 봤던 폭스바겐이 기술력 측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음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신형 아테온의 실내 모습. 본연의 심미성과 편의성을 지켜내면서도 최신 디지털화 트렌드에 발맞춘 느낌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아테온의 실내 모습. 본연의 심미성과 편의성을 지켜내면서도 최신 디지털화 트렌드에 발맞춘 느낌이다.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자, 아테온은 아름다움에 국한되지 않는 강인한 면모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마력의 최고 출력과 40.8kg.m에 달하는 최대 토크는 스포츠세단에 준하는 수준이라 해도 손색없다. 10마력 가량 출력을 향상시킨 차세대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탑재한 덕분으로, 기민한 출발 반응성은 풍부한 가속감으로 매끄럽게 연결된다.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도 크게 도드라지지 않아 꽤 만족스럽다.

저중심의 긴 휠베이스를 갖춘 차체는 승차감 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과속방지턱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날 때에도 하부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제법 잘 잡아낸다. 고객들이 고급 세단에 요하는 수준에 부합한다. 아테온이 부드러움과 강력함을 겸비할 수 있는 배경에는 댐퍼가 장착된 독립형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롤링을 억제하는 안티롤 바가 적용된 덕분이라는 게 폭스바겐 측의 설명이다.

또한 아테온은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기능을 통해 서스펜션 댐퍼의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총 15단계에 걸처져 있는 서스펜션 리바운드 세팅을 운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는 핸들링과 승차감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줘 차량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해낸다. 아름다움이라는 키워드로 포지셔닝된 아테온이 감히 야무져졌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이유다.

아테온은 서스펜션 리바운드 세팅도 운전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9.2인치 디스플레이 내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설정화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아테온은 서스펜션 리바운드 세팅도 운전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9.2인치 디스플레이 내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설정화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편 아테온은 연비 효율 측면에서도 수준급 능력을 자랑했다. 이날 85km를 주행한 결과, 16.1km/ℓ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인 복합 15.5km/ℓ를 상회하는 수치로, 배출가스 저감과 출력 향상을 이룬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의 효용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아테온은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는 탄탄한 기본기와 기술 혁신을 통한 상품성 강화가 이뤄진 만큼, 타겟층인 영포티 공략을 넘어 수입차로 유입되는 젊은 고객층의 선택지로도 부각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수적으로 5년/15만km 무상 보증과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 혜택 등으로 총 소유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부산~밀양간 85km를 편도 주행한 결과, 16.1km/ℓ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부산~밀양간 85km를 편도 주행한 결과, 16.1km/ℓ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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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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