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尹-安에 갇혔네’… 샌드위치 이재명,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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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尹-安에 갇혔네’… 샌드위치 이재명, 돌파구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1.16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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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윤석열-안철수’ 파이에 갇혀
고전 중인 이재명 후보의 해법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야권 파이는 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야권 파이는 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송영길 “이재명, 文정부서 탄압” 발언, 왜?
- 샌드위치 상태 이재명, ‘윤-안’에 갇힌 이유
- 집권당 후보답게 정책 돌파구로 승부 ‘주목’

대선판이 요지경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반문(문재인)을 기치로 일약 대선후보까지 됐습니다. 최근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 일부가 알려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친문 지지자들의 마음까지 얻고 있는 형국입니다. 

 

1. 與, 文과 차별화, 安에는 러브콜


아이러니함은 여권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권교체’를 필두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송 대표는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에게 ‘정권교체 연합’을 제안했습니다. “안 후보가 무조건 정권교체를 이야기하는데 민주당 대표도 송영길로 바뀌었고,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정권 재창출도 아니고, 정권교체라니. 자당의 대선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탄압받았다는 말로 반문의 환심을 사려는 것도 재미난 양상입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앞서도 송 대표는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하자, “이재명이 당선돼도 정권교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공개 비판하거나 ‘비정규직의 공정 수당’을 강조하면서 정책 면에서 文 정부와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이번 송 대표의 발언 역시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 文 정부와의 선긋기를 통해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려는 ‘전략적’에 빗댈 수 있겠습니다. 

 

2. ‘尹 -安’ 상승세에 갇혀 


민주당 선대위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극약처방까지 제시하게 된 결정적 배경에는 이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됩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샌드위치 이재명”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회복 추세다. 일부를 빼면, 이재명 후보를 거의 따라붙거나,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15% 안팎의 지지율로, 2강 사이 1중을 유지하며 약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윤-안’ 지지율을 합치면 야권 파이가 50%를 넘어선다. 이 후보 측에서 볼 때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는 순간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윤 후보를 견제해야 하고, 치고 올라오는 안 후보는 막아야 한다. 굉장히 끼어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갇혔다. 샌드위치다.”
-정세운 정치평론가, 11일 통화- 

샌드위치 신세를 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대한 둘 사이를 떼놓아야 돌파구가 마련된다는 게 정 평론가의 정무적 해법입니다. 

정 평론가는 “2강 후보들의 리스크가 커질수록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수도 있겠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재명-윤석열’의 구심점이 커지면서 안 후보의 표가 급속도로 흩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부터 전제했습니다. “존재감을 살려야 하는 안 후보로서는 단일화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가 잡지 않는다면, 이 후보가 당겨올 수 있어야 한다. 이 후보는 안 후보 정책들을 과감히 수용하고,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다면 '이재명-안철수 공동정부'도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3. 가십섭 공약보단 與후보답게


정책적 해법을 보겠습니다. 집권 여당 후보답게 정책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일침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시사오늘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시사오늘

 

“집권 여당 후보답게”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 100여 일이 지났는데도 1호 공약이 뭔 지조차 제대로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 기본소득을 둘러싸고 추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좌충우돌 딜레마에 빠진 데다, ‘탈모 공약’ 같은 가십성 공약으로는 승부를 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보다는 대한민국의 본질적이고,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지역 균형발전, 기후 위기, 4차 산업 혁명 등 보다 절실하고 절박한 어젠다들에 대한 본질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당장 5대 절실 과제, 10대 절박 과제 등이 나와야 한다.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한심한 일이다.”
-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11일 통화- 

더욱이 “후보 개인에 대한 비호감이 큰 데다 안철수 후보가 이 후보 지지율마저 잠식하며 다시 부상하고,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 외연 확장이 쉽지 않은 구조적 상황에서 이런 정책적 승부수마저 없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안 대표는 말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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