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흔해빠진 럭셔리는 가라”…‘노련한 버틀러’로 거듭난 제네시스 G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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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흔해빠진 럭셔리는 가라”…‘노련한 버틀러’로 거듭난 제네시스 G90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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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완전변경 모델 투입으로 고급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발 뻗어도 넉넉한 쇼퍼 드리븐 2열…압도적 승차감·정숙성
진일보한 첨단 기술로 운전도 쉬워…실연비 9.5km/ℓ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11일 시승한 제네시스 G90 모델의 전면부 모습.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의 간결한 조합은 우아한 차체에 기품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1일 시승한 제네시스 G90 모델의 전면부 모습.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의 간결한 조합은 우아한 차체에 기품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예전만 하더라도 고급차 시장에 국한돼 사용됐던 '럭셔리, 프리미엄'이라는 표현이 이제는 전 차급에서 통용되다시피 흔해졌다. 하지만 4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제네시스 G90가 보여주고자 하는 진정한 럭셔리의 가치는 그 격조부터가 다름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고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열망은 수준높은 고객들에게 '노련한 버틀러'가 돼주기 충분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 세세한 배려, 친절한 상품성을 느끼다보면 강한 신뢰감이 형성돼 내 모든 것을 맡길 수 있겠다 싶을 정도다. 흔해진 럭셔리에 일침을 가한 G90의 매력을 지난 11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이날 시승은 G90의 차량 성격에 맞춰 쇼퍼 드리븐(운전기사 동행)과 오너 드리븐(직접 운전)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선 쇼퍼 드리븐은 수원컨벤션센터를 출발해 제네시스 수지 전용 전시장까지의 9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무작정 올라탄 2열은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VIP 시트와 널찍한 공간감을 통해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10.2인치 전동식 후석 모니터, 팔걸이 부분의 8인치 암레스트 터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패드와 같은 우수한 조작 편의성을 제공해 만족감을 더한다.

G90의 2열은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VIP 시트와 널찍한 공간감을 제공해 감탄을 자아낸다. 풋 레스트를 펼치면 발을 편히 쭉 뻗을 수도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90의 2열은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VIP 시트와 널찍한 공간감을 제공해 감탄을 자아낸다. 풋 레스트를 펼치면 발을 편히 쭉 뻗을 수도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해당 암레스트 터치 디스플레이로는 실내 램프와 에어컨, 시트 마사지, 전동식 커튼 기능 등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이중  시트 레스트 모드를 작동시키면 레그 레스트 전개와 더불어 1열 시트 등받이에 나있는 풋 레스트가 내려와 발을 편히 쭉 뻗을 수 있다. 나만을 위한 특별 라운지에서 황송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다.

2열은 승차감과 정숙성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G90는 넉넉한 힘과 강건한 차체를 통해 사뿐히 도로를 즈려밟으며 그 어떠한 충격도 쉽사리 허용치 않았다. 도로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차고와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해주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부드러움 그 자체다. 둔턱을 만나도 걱정이 없다. 여기에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과 이중 접합 차음 유리 적용은 내외부 소음을 잘 잡아내 실내의 안락함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무드 큐레이터 설정 화면의 모습. 한 번의 터치로 조명과 음악, 커튼, 실내 향기 등을 달리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무드 큐레이터 설정 화면의 모습. 한 번의 터치로 조명과 음악, 커튼, 실내 향기 등을 달리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2열에서는 한 번의 터치로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무드 큐레이터 기능도 인상적이다. 조명과 음악, 커튼, 실내 향기 등이 4가지 무드에 따라 변화하는 만큼,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다. 암레스트 수납공간 내부에는 UV-C LED 램프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개인 소지품을 살균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새롭게 추가됐다. 고객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있음은 분명하다. 2열의 우수한 편의성과 거주성은 G90을 감히 '노련한 버틀러'라 가할 수 있는 이유다.

G90은 직접 운전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초반 가속에서는 경박한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한 듯 묵직하게 치고 나가지만, 이내 재빠르고 탄력있는 거동을 선사한다. 물론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은 지속된다.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0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 2.1톤에 달하는 차체를 손쉽게 이끈다.

G90의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된 만큼 큰 차체로 인한 운전 부담을 느끼기 어렵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90의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된 만큼 큰 차체로 인한 운전 부담을 느끼기 어렵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장 5275mm, 전폭 1930mm의 차체 사이즈로 인해 운전하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차로 이탈 방지와 차로 유지 기능, 내비 기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돼 오히려 편안하다. 더불어 능동형 후륜 조향(RWS)은 저속 선회 시 전륜이 돌아가는 반대 방향으로 후륜을 최대 4도까지 돌려줘 회전 반경을 중형차 수준으로 줄여준다. 브레이크 반응도 밀림없이 운전자가 예상한 범위에서 정확히 반응해 운전이 수월하다. 고속 주행 시에는 허리 지지대 부위의 볼스터가 자동 전개돼 몸을 단단히 잡아줘 안정감을 더한다. 

G90와의 주행 중에는 나만의 위한 콘서트장도 경험할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서마저 워낙 정숙한 덕분에, 음향시스템인 '버추얼 베뉴'가 진가를 발휘하는 것. 차량에 탑재된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은 23개의 촘촘한 스피커를 통해 웅장한 음향 감상을 지원한다. ‘보스턴 심포니 홀’을 옮겨놓은 듯한 탁월한 음장 효과는 '막귀'인 기자가 들어도 만족스럽다. 비싼 오디오 시스템을 집안에 들일 필요가 없겠다.

G90의 후면부는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가 트렁크를 가로지르도록 배치해 개성을 부여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90의 후면부는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가 트렁크를 가로지르도록 배치해 개성을 부여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VIP를 위한 차량답게 고급스럽고, 우아한 상품성은 내외관 디자인에서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브랜드 엠블럼을 형상화한 레이어드 방식의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의 간결한 조합은 우아한 차체에 기품을 더한다. 후면부도 과한 법이 없다.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가 트렁크를 가로지르도록 배치해 개성을 부여하면서도 최대한 깔끔한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여백의 미'를 강조해 온 제네시스답다는 생각이 든다. 

실내는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갖추면서도, 보석을 연상시키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신규 공법을 적용한 마감 등이 이뤄져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신기한 점은 G90의 실내에는 차 문을 여는 데 필요한 도어 손잡이가 없다는 데 있다. 버튼식 ‘이지 클로즈’ 기능을 탑재한 덕분이다. 응급 시에는 도어 트림 밑 수납공간에 위치한 비상 버튼으로 문을 수동 개폐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차량 밖에서도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을 적용해 손잡이 노출을 최소화했다.

G90 실내 1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90 실내 1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 외에도 G90는 △지문 인증 시스템 △광각 카메라 기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디지털키2 기술이 탑재돼 진보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뛰어넘은 개인화된 맞춤 공간에서 진일보한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G90 고객들만이 누릴 수 있는 커다란 혜택이다. 시승간 실연비도 106km를 주행하는 동안, 공인 8.3km/ℓ(4륜, 20인치 기준)를 상회하는 9.5km/ℓ를 기록해 차급 대비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했다.

이번 시승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G90는 아쉬운 점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에 완벽을 더한 '기함'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지금까지 출시된 그 어느 고급 수입차와 비교하더라도 분명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G90를 '버틀러'로 두게 된 1만8000여 명(12일까지 계약기준)의 고객들이 부러워질 따름이다.

시승간 실연비는 106km를 주행하는 동안, 공인 8.3km/ℓ(4륜, 20인치 기준)를 상회하는 9.5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실연비는 106km를 주행하는 동안, 공인 8.3km/ℓ(4륜, 20인치 기준)를 상회하는 9.5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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