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메타버스 수장 대거 교체…‘아이버스’ 비전 구체화되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SKT, AI·메타버스 수장 대거 교체…‘아이버스’ 비전 구체화되나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1.14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임 CTO에 AI 전문가 이상호…메타버스CO장엔 양맹석
사피온코리아, 류수정 신임 대표 선임…AI반도체 전문가 역할
SKT가 꿈꾸는 AI+메타버스는?…"AI 비서가 대신 운전까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텔레콤
SK그룹 ICT 계열사들이 기술과 메타버스 관련 임원을 교체했다. 여기엔 최근 SK텔레콤이 발표한 '아이버스'라는 새로운 비전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SK텔레콤과 신설법인 사피온코리아 등 SK그룹 ‘ICT 패밀리’들이 기술 총괄과 메타버스 담당 등 임원을 대거 교체하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SK그룹의 새 비전 ‘아이버스’(AI+메타버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령탑을 임명해 이용자가 현실세계와 메타버스 세계에서 각각 살아가는 세상을 구축하는 데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T·사피온, 새 사령탑 등장…AI·메타버스 전문가 대거 임명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메타버스 컴퍼니(CO)장을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11월 ‘SKT 2.0’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한지 약 2개월 만이다. 

신임 CTO에는 이상호 SK텔레콤 커머스사업부장 겸 11번가 대표가, 신임 메타버스CO장에는 양맹석 SK메타버스사업담당이 각각 선임됐다. 애플 출신으로 2018년 영입됐던 김윤 전 CTO와 삼성전자 출신 전진수 전 메타버스CO장은 지난달 벤처·스타트업에 도전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전 CTO는 당분간 회사 고문으로서 기술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 임명된 사령탑들은 각각 AI와 메타버스 분야 전문가다. 2016년 SK에 합류한 이상호 신임 CTO는 NHN·카카오 등에서 AI 검색·음성인식 관련 서비스 개발을 수행했다. SK텔레콤에 합류한 후에는 AI 스피커 '누구'(NUGU) 개발을 총괄하는 등 AI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양맹석 신임 메타버스CO장은 2019년부터 5GX서비스 사업담당을 맡아 메타버스의 전신인 혼합현실(MR) 사업과 클라우드 게임 등을 추진해왔다. 그는 메타버스 입학식과 전시회 등을 유치하면서 지난해 론칭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새롭게 출범하는 ‘사피온 코리아’(SAPEON Korea)는 초대 대표이사로 류수정 SK텔레콤 AI 액셀러레이터 담당을 선임했다. 사피온은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공동 투자하는 AI반도체 전문기업이다. 

류수정 신임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반도체 전문가다. 류 대표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으로 역임하면서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등을 담당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상무를 지냈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뉴럴프로세서(NPU)와 메모리 연산 통합반도체(PIM)를 연구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R&D 조직을 이끌며 사피온X220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사피온코리아 비상무이사에 김진중 SKT 밸류그로스그룹장과 이종민 SKT T3K이노베이션 담당을 각각 선임했다. 이중 이종민 담당은 SK텔레콤의 굵직한 AI 사업을 이끌면서 30대에 상무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SK텔레콤의 ‘T라이브 스트리밍’이나 ‘소셜 VR’ 등 IT 서비스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아이버스’가 뭐길래…SKT "바쁠 때 몸이 두 개가 된다"


ⓒSK텔레콤
업계에선 신임 임원들이 향후 AI와 메타버스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의 외연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

이번 인사에는 SK텔레콤·SK스퀘어·사피온 등 ‘SK ICT 패밀리’의 ‘아이버스 청사진’이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신임 임원들이 향후 AI와 메타버스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의 외연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CES2022’에서 AI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아이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버스란 자신을 대신하는 AI 에이전트(비서)가 아바타의 모습으로 메타버스 세계에서 사용자의 분신처럼 활동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현실세계에서, AI 비서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각각 살아가며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아이버스를 단순 AI 아바타 서비스가 아닌 차세대 디바이스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아이버스가 사람 대신 자율주행차를 운전해주는 식으로 새 기기에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장기적인 비전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현실 세계에서 살아야 하는 입장에서 메타버스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며 “우리는 몸이 두 개인 세상을 만들어보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여러분은 현실 세계를 살아가고, 아바타 AI 에이전트(비서)가 메타버스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새 경험과 학습을 한 후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면 두 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아이버스는 아직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아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이버스를 지향함으로써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그런 서비스가 펼쳐치고, SK텔레콤 계열사들은 이를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ICT 계열사를 통해 올해 총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Al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등이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 기업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투자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최근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SK의 ICT 연합은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와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디지털 융합 세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