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급행열차’ 탄 혼다코리아…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가솔린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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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급행열차’ 탄 혼다코리아…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가솔린 ‘추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1.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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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CR-V 하이브리드 ‘투톱’…판매량 회복 견인
수입차 시장 ‘친환경’ 열풍에 올해도 추가 상승여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가솔린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가솔린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의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가솔린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모델인 어코드, CR-V 하이브리드가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 호황을 등에 업으면서 판매량이 급등한 것이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42.5% 증가한 4355대를 기록했다. 이중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629대로 13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솔린 내연기관 판매량이 1726대로 11.1%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가 전체 실적 확대를 주도한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전년(36.5%) 대비 24%p 늘어난 60.4%까지 치솟았다는 데 있다. 최근 4년새 20~30% 수준에 머물렀던 혼다코리아의 하이브리드가 달라진 위상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가솔린을 앞선 건 혼다코리아 출범 이래 처음이다. 

이 같은 약진은 지난해 초 선보여진 부분변경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신차 CR-V 하이브리드로 구성된 친환경 '투톱' 라인업이 이끌었다. 혼다코리아는 2017년 이후 어코드 단일모델로 운영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SUV 모델 CR-V를 투입해 상승 여력을 높였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19년 하반기 불어닥친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2020년 판매량(1114대)이 급감했다가, 신차효과를 통해 지난해(1510대) 반등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한 CR-V도 1119대의 판매 순증 효과를 거두며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CR-V 하이브리드(왼쪽)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CR-V 하이브리드(왼쪽)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집중 전략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친환경차 열풍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3만5988대 수준이던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7만3380대로 두 배(103.9%) 가량 늘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7만6000대 수준으로 정체됐음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은 날개 돋치듯 팔린 것이다. 판매 비중 역시 26.6%에 달했다.

업계는 최근 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 판매량과 비중 증가 폭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감안할 때 올해도 친환경 수요 증가에 따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들이 불매 여파를 딛고 하이브리드 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회복을 이루고 있다"며 "디젤 판매 감소와 전동화 확산의 교두보 격으로, 시장 내 긍정적 반응을 이끌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 차량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압도적인 모터 출력과 엔진 조합의 고효율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어코드와 CR-V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객 소통과 접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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