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 2200’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엑시노스 2200에는 AMD와 공동 개발한 GPU ‘엑스클립스(Xclipse)’가 탑재됐다. 엑스클립스는 AMD의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 ‘RDNA 2’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에선 업계 최고 수준의 게임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 

데이비드 왕(David Wang)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수석 부사장은 “엑스클립스는 향후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탑재 예정인 다양한 AMD RDNA 그래픽 솔루션 시리즈의 첫 협업 사례”라며 “양사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시노스 2200에는 모바일AP 최초의 하드웨어 기반 ‘광선 추적(Ray Tracing)’ 기능도 적용됐다. 광선 추적 기능은 물체에 투과·굴절·반사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나게 표현해 게임 현실성을 높인 기술이다. 

이밖에도 영상의 음영을 선택적으로 조절해 GPU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변 레이트 쉐이딩’(Variable Rate Shading) 기술과 전력 효율 솔루션 ‘AMIGO’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고화질·고사양 게임의 배터리 소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엑시노스 2200은 Arm의 최신 CPU 아키텍처 ‘Armv9’을 기반으로 NPU 성능과 머신러닝 기능을 향상했다. 특히 NPU 연산 성능은 전작 대비 2배 이상 향상됐으며, 스마트 기기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능도 강화됐다.

신제품은 △고성능 코어텍스(Cortex)-X2 1개 △코어텍스-A710 3개 △저성능 코어텍스-A510 4개 등을 탑재하면서 ‘트라이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의 옥타코어로 설계됐다.

이어 3GPP 릴리즈 16 규격의 5G 모뎀이 내장돼 저주파대역(서브-6, Sub-6)과 초고주파대역(mmWave)까지 전 세계 5G 주요 주파수를 모두 지원한다. 

이밖에도 △최대 2억 화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ISP △최대 7개의 이미지센서 △4개의 이미지센서 동시 처리 기능 △NPU와 연동해 배경 속 사물·환경·인물 등 인식 기능이 적용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엑시노스 2200은 최첨단 4나노 EUV 공정과 최신 모바일 기술, 차세대 GPU, NPU가 적용된 제품으로 게임·영상처리·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모바일AP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 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스템 반도체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