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투톱 체제 하루 만에 ‘여성 비하’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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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투톱 체제 하루 만에 ‘여성 비하’로 곤혹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1.20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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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신임 대표 역할론↑…쿠팡 "외부 협력사 잘못·법적 조치 취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쿠팡이츠의 문제 페이지가 노출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쿠팡이츠 CI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에 여성 비하, 성관계 연상 등 표현이 담긴 테스트 페이지가 노출됐다는 글이 게시됐다. ⓒ쿠팡이츠 CI

쿠팡이츠가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 출범 하루 만에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에 여성 비하, 성관계 연상 등 표현이 담긴 테스트 페이지가 노출됐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 첨부된 쿠팡이츠 앱 캡처 화면을 보면 '분식_test'라는 상호의 음식점 페이지상 콜라, 호떡, 보쌈 등 메뉴 설명에 여성을 비하하는 성적인 표현이 사용됐다. 음식점 주소지도 서울 강남구의 한 성인용품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쿠팡 측은 "외부 협력사가 테스트 계정으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것을 발견해 즉시 삭제 처리했다"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본 여론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김모(32) 씨는 "SNS에서 캡처된 글을 봤다. 비하글이라고 해서 장난 정도인 줄 알았는데, 수위가 있는 저급한 멘트가 다수라서 아무리 테스트라고 하지만 내부에서 볼 수도 있는 곳에 저렇게 작성하는 것에 충격 먹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개발팀 전부 얼마나 성인지 감성이 낮고 저급한지 알 수 있었고, 배달업체가 쿠팡이츠만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사용하고 싶지 않아졌다. 나 하나 안 쓴다고 망하진 않겠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이상 굳이 쓰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박모(39)씨는 "협력사에서 발생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문제의 최종 책임은 본사인 쿠팡에 있다. 해명이 구차하다"라며 "대표 취임 하루 만에 이런 일이 발생한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강력한 해결 방안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2인 대표 체제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사건이 터진 쿠팡이 어떤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8일 쿠팡이츠는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하며, 김명규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한 바 있다.

특히 김명규 신임 대표이사는 배달 물류 관련자(고객과 상점주, 배달 파트너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운영을 정착시키고, 산업의 발전을 위한 개선 사항들에 대해 대응하는 업무를 맡기 때문에 이번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방안을 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쿠팡은 물류센터 화재 사건을 비롯해 욱일기 판매 논란, 새우튀김 갑질 사건까지 터지며 악재가 거듭된 만큼, 이번 논란에는 더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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