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비상’…유통가, 간편식·할인행사로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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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물가 비상’…유통가, 간편식·할인행사로 소비자 공략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1.2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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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가, 설 연휴 겨냥 제품 행사 풍성
"업태·품목별 가격 차이 커…비교 구매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CJ제일제당 쿡킷 명절 상차림 메뉴 4종, 신세계푸드 올반 설 명절 실속 선물세트 ⓒ각 사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각종 할인 행사와 간편식 제품으로 장바구니 공략에 나섰다. 명절을 앞두고 각종 물가가 치솟은 만큼, 간편식과 할인 대상 제품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21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4만4500원,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지난해 설 때보다 2.5% 늘어난 35만2630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업계는 부담스러운 장바구니 물가에 간편식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올반’ 소포장 전류, 육류 등 명절 상차림용 간편식의 판매량은 2020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설과 추석을 앞둔 3주간 판매량은 각각 39%, 47% 급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명절 상차림용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 맛과 품질을 고루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공식몰 CJ더마켓에서 선물세트, 명절 성수제품, 밀키트 등 다양한 설맞이 제품과 함께 다양한 경품과 쿠폰을 증정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 밀키트 브랜드 ‘쿡킷’에서는 ‘전복수삼소사태찜’, ‘매생이굴떡국’, ‘소고기버섯듬뿍잡채’, ‘소고기육전과 모둠전’ 등을 출시했다.

온라인몰도 설을 앞두고 간편식 판매량이 늘고 있다.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은 오는 23일까지 ‘설날맞이 명절음식 예약전’을 진행한다. 이번 예약전에서는 수제 모듬전과 함께 갈비찜, LA갈비, 잡채, 떡만둣국, 명절나물 모음 등을 선보인다. 특히 수제 모듬전은 명절 때마다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수 음식을 손수 장만하거나 별도로 조리하지 않아도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차례상’도 한정 물량으로 운영한다. 

마켓컬리도 설 상차림 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마켓컬리 전류 판매량은 이전 동일 기간(1월 1~8일) 대비 약 28% 늘었다. 대표 명절 음식으로 꼽히는 동태전의 판매량은 321% 증가했다. 나물류에서는 시금치, 고사리의 판매량이 57%, 49%씩 늘었다. 마켓컬리는 오는 31일까지 ‘간편한 설 상차림 기획전’을 진행한다.

대형마트 역시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선물세트 본 판매가 본격 시작되면서 선물세트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 행사를 통해 명절을 앞두고 명절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먹거리와 설 대비용품 등을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다만, 소비자단체는 유통업태별로 큰 차이가 나므로 소비자들이 업태와 품목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10~11일 기준 올해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4인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83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슈퍼마켓이 24만2998원, 대형마트 28만3389원, SSM 29만6423원, 백화점 40만8501원 순이었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도 전국 11개 지역(서울 마포, 서울 강서, 서울 영등포, 경기, 인천, 충남, 대전, 광주, 경북, 울산, 부산)의 47개 대형마트(롯데마트 10곳, 이마트 10곳, 홈플러스 10곳, 농협하나로마트 11곳, GS더프레시 6곳)에서 설 성수품 11개 품목에 대해 1월 12~13일까지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별 마트별로 가격 차이가 컸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품별 평균최고가와 평균최저가 비율이 지역별로는 51.1%, 마트별로는 47.2%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번 가격조사가 소비자들이 설 명절 제품 구매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품의 합리적 가격 유통과 물가의 안정적 공급에 힘써야 할 것이며, 마트와 유통업체는 소비자 중심의 마트가 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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