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 대출 규제에…‘상가’로 향하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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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 대출 규제에…‘상가’로 향하는 투자자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2.01 0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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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문재인 정부의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로 투자자들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양새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건축물 거래 현황 자료를 분석해 최근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1~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4만6267건을 기록했다. 12월분이 집계되지 않았음에도 2020년 전체 거래량(33만5556건)을 3% 가량 넘겼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증가세를 이끈 건 상가로 분석된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통계는 '오피스텔'과 '그외'로 분류되는데,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0년 16만1642건에서 2021년(1~11월) 15만102건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그외 거래량은 17만3914건에서 19만6165건으로 늘었다. 그외에는 상가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오피스텔과 상가 거래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린 이유는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규제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0년 7·10 부동산대책을 통해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시켰으며, 올해부터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오피스텔까지 확대 적용했다.

여기에 건설사 등 공급자들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사각지대인 오피스텔 가격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최근 짙어진 점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상가는 올해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지난 1월 인천 스타오씨엘 에비뉴 내 상가, 경기 과천 센텀스퀘어 등이 100% 계약을 완료했다. 업체들도 상업시설 분양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화건설의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 미아 스퀘어' 내 상가, 경기 남양주 '다산 프리미어 갤러리 에비뉴'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천 '힐스 에비뉴 소사역' 상업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26일 공개한 '2021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자료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임대소득은 감소했으나 저금리, 시중 유동성 증가, 주택시장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돼 오피스, 상가 등 모든 유형에서 자산가치사 상승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도 주거 용도로 쓰면 주택 수에 합산돼 상가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들이 전보다 크게 늘었고, 계약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현황 인포그래픽. 자료 출처 한국부동산원 ⓒ 더피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현황 인포그래픽. 자료 출처 한국부동산원 ⓒ 더피알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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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 2022-02-01 12:37:38
지직카라는 지식산업센터 직거래 카페를 가보니 요즘 심상치 않아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