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난해 영업익 1.7조 ‘흑자전환’…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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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지난해 영업익 1.7조 ‘흑자전환’…올해 전망은?
  • 방글 기자
  • 승인 2022.01.2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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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터리 생산능력 77GWh까지 늘린다
배터리 4분기 BEP 달성 목표…연매출 6조
"SK온 IPO 검토 안 해…신중하게 결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수요가 살아나는 등 주력 사업이 개선되며 연간 매출은 46조8429억 원, 영업이익은 1조76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 호조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조2569억 원 증가한 13조7213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저가법 및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47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석유사업에서 매출 29조5971억 원, 영업이익 1조1616억 원 △화학사업 매출 9조5433억 원, 영업이익 1616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3509억 원, 영업이익 9609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8817억 원, 영업이익 3286억 원 △배터리 사업 매출 3조398억 원, 영업손실 6831억 원 △소재사업 매출 3438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2020년 연간 매출 1조6102억 원 대비 약 90% 증가한 3조39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 등 해외 배터리 공장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배터리사업부는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 및 헝가리 2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판매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해 연간 매출액도 6조 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사업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기존 40GWh에서 올해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9.8GWh, 헝가리 10GWh, 그리고 지난해 초 착공한 중국 옌청 2공장을 더해 올해 말 77GWh까지 상향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까지 88GWh, 2025년까지 220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 2공장은 2023년 1분기, 중국 옌청 3 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드와의 JV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BlueOvalSK) 공장은 올해 2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과 중국 신규 공장이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가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생산능력은 15.3억m2에서 2023년 20.8억m2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40.2억m2로 해외 설비 확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석유사업이 매출 8조5980억 원, 영업이익 2218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5743억 원, 영업손실 2090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397억 원, 영업이익 2680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469억 원, 영업이익 1119억 원을 각각 시현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665억 원, 영업손실 3098억 원 △소재사업 매출 712억 원, 영업손실 322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유가 상승 및 등·경유 제품 마진 상승으로 시황이 개선됐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스프레드 하락 및 변동비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 감소로 지난 분기 대비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가스가 상승 및 판매 물량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

배터리사업은 △양산을 앞둔 글로벌 공장 초기 가동 고정비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 증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졌으며, 소재사업은 반도체 수급 영향 및 폴란드 신규 공장 초기 가동 비용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배터리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완성차 업체의 가파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말 생산능력 계획을 기존 60GWh에서 77GWh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 양산이 본격화하고 포드와 폭스바겐 등 신규 고객사향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이 있겠지만, 고객사의 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연간 6조 원중반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기 영업이익 BEP 달성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배터리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SK온 IPO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물적분할과 이중 상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의견들이 어떤 방향으로 제도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IPO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경영환경 및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 넷 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고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을 위한 빅피쳐(Big Picture)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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