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 타이어, 영하에만 쓴다?…‘영상 7도’까지 장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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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용 타이어, 영하에만 쓴다?…‘영상 7도’까지 장착 권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2.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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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추위 기승부리는 초봄에도 장착 효과 유효
평소보다 공기압 높게…안전거리·안전속도 습관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겨울용 타이어 제품 '윈터크래프트'가 장착된 모습. ⓒ 금호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제품 '윈터크래프트'가 장착된 모습. ⓒ 금호타이어

영하권 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차량 운행 시 눈길과 블랙 아이스 등에서의 미끄러짐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 초까지도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서는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해주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 기준 온도를 영상 7도까지로 권고한다. 일반 타이어의 경우 영상 7도 이하부터 경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무가 딱딱해지면 도로와의 노면 접지력이 떨어져 주행 시 미끄러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반해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말랑말랑한 상태가 유지된다. 눈이나 얼음에도 쉽게 밀착돼 마찰력을 높여준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인식 부족으로 인해 한 겨울철에도 사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말랑한 물성을 유지해주는 특수 고무배합 외에도, 사계절용에 비해 타이어 트레드(바닥면)에 있는 홈을 더 깊고 넓게 판 게 특징이다. 패턴 역시 진행방향과 직각을 이루며, 실금 모양도 많이 나있다. 

해당 설계는 도로와의 접지 면적을 높여주는 동시에 타이어 홈들이 눈을 편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압축해 응집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울퉁불퉁하게 응집된 눈은 타이어의 높은 견인력과 제동성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겨울용 타이어 윈터크래프트 WS71의 모습 ⓒ 금호타이어 홈페이지
겨울용 타이어 윈터크래프트 WS71의 모습 ⓒ 금호타이어 홈페이지

겨울용 타이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겨울용 타이어에는 타이어 옆면에 'M+S'와 '3PMSF' 문양이 함께 각인돼 있다. M+S는 머드(Mud)와 스노우(Snow)의 약자로 해당 노면 상황에서 사고 예방 기능을 어느 정도 갖췄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3PMSF(3Peak Mountain Snow Flake)가 붙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겨울용 타이어라 할 수 있다. 이 문양은 국제인증시험 방식에 따라 빙설도로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에 부여되는 마크다.

겨울용 타이어의 유지 관리는 일반 타이어와 비슷하다. 평소 타이어 적정공기압보다 조금 더 주입해주면 된다. 트레드 홈의 깊이가 3~5mm 이하로 마모됐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 별도 구매와 보관 등의 부담이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업체별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이를 활용하면 된다.

겨울철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운전'이다. 차량 간 안전거리 확보와 혹시 모를 블랙 아이스를 대비해 과속을 삼가야 한다. 급하게 페달을 밟는 습관 역시 피하고,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 관계자는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 미끄러짐과 제동거리를 크게 줄여주는 등 사고 경감에 효과적"이라며 "아직까지 인식 부족으로 사계절 타이어를 장착한 경우들이 많지만, 겨울용 타이어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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