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순 교통소장의 택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장순 자유기고가)

고향의 마음
감나무 끝
홍시 하나
설빔으로 남겨둔
까치 밥상
외손주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처럼
밥 짓는 연기가
몽실몽실 피어난다
코로나에 말라버린
그리움의 조각들
애틋한 만남에
차곡차곡 적셔지고
트렁크에 채워지는
어머니의 아린 손길
자식이 잘 되기를
행복하기를
부모님이 건강하고
만수무강 하시기를
고향 사랑방에서
돌아가는 차창에서
나직히 빌고
또 빌어본다.

박장순 교통소장은…
시인, 작사·작곡가, 파워블로거·유튜버
1980년 대학가요제 충남북 본선 2위
1990년 싱글앨범 〈First trace〉 발표
2000년 교육부장관상 수상
2020년 교직 명예퇴직
現 교육과통기타연구소 소장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