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인수 효과 ‘톡톡’…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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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인수 효과 ‘톡톡’…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1.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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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매출 42.9조, 창사 이래 최대…영업익 전년比 147.6%↑
중국 스마트폰·서버 등 IT 수요↑…D램 서버 시장 점유율 1위
낸드 출하량 60% 성장…3Q 연속 최고치 경신하다 흑자 전환
"솔리다임 포함시 낸드 출하량 2배…낸드 후발주자에서 2위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하이닉스는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2조9978억 원, 영업이익 12조410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8%, 영업이익은 147.6% 각각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조6162억 원, 영업이익률은 29%로 집계됐다. 

 

4Q 영업익, 전년比 337%…인텔 인수한 낸드, 흑자 전환 달성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2조3766억 원, 영업이익 4조2195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전 분기 대비 5% 증가하며 역대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급증했고, 전 분기 대비 1% 올랐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34%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재택근무·원격회의 등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덩치가 커진 점, 코로나19 중국 시안 봉쇄 사태로 예상치 못하게 메모리 공급이 조절된 점 등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D램 분야의 경우, 비대면 수요가 견조했던 PC·그래픽과 중화권 모바일 향으로 판매량이 확대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을 통해 “품질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서버 주요 고객의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고 강조했다. 

낸드의 경우 128단의 양산으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연간 60% 이상 출하량 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최대 매출이자 첫 흑자 전환이다. 특히 모바일과 SSD 시장에서 고용량 솔루션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2년 만에 데이터센터향 SSD는 6배 이상, PC향 SSD는 2배 이상 각각 매출이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는 128단 판매 비중이 80%에 도달하며 두 자릿수의 원가절감률을 달성했고, 이에 따라 전 분기에 이어 수익성이 개선돼 연간 흑자 전환했다”며 “평균 판가가 10% 하락했음에도 낸드 매출은 3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특히 데이터센터향 SSD 매출은 분기·연간 최고 매출”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좋다…낸드 '규모의 성장'에 초집중


ⓒ뉴시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과 낸드 시장 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부터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과 낸드 시장 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메모리 제품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SK하이닉스가 예상한 올해 시장 수요 성장률은 D램 10% 후반, 낸드는 30%대다. 

우선 D램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반대로 낸드 사업은 ‘규모의 성장’에 집중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요 성장률을 상회하는 낸드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솔리다임(인텔 합병社)의 물량을 포함할 경우에는 작년에 비해 약 2배 수준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인수로 인해 낸드 사업 후발 주자에서 2위 업체로 도약한 만큼, 낸드 사업 역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솔리다임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지난해 4분기 양산을 시작한 낸드 176단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128단에서 176단으로의 양산 연계를 통해 176단 이상의 비중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배당금 30%↑…"상황에 따라 잉여현금으로 자사주 매입"


한편, SK하이닉스는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주환원정책과 신입 채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1170원 대비 30% 이상 상향된 154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도 올해부터 2024년까진 1200원으로 증가한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창출되는 FCF(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 주가 상승을 위한 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안으로 대졸 신입과 경력사원 공채도 실시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 본격 가동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도 확대한다. 모집 분야는 △공정 △소자 △설계 △테스트 △패키징 △SoC △소프트웨어 △데이터 사이언스 △상품기획/전략 등으로, 다음달에 구체적 일정이 공지될 예정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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