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넷플릭스법' 규제서 빠졌는데 '울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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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넷플릭스법' 규제서 빠졌는데 '울상', 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2.04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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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아브, '넷플릭스법' 규제 대상에서 빠진 이유…넷플릭스 오를 때 하락세
넷플릭스, 점유율 전년比 2.4%↑…웨이브·티빙은 적자 속 해외 진출 타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넷플릭스를 쫓던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의 추격세가 잠잠해졌다. 웨이브·티빙 등이 해외 진출을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각사 CI
올해 '넷플릭스법' 적용 기업 명단에서 웨이브가 빠졌다. 웨이브의 일일 평균 이용자수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로, 토종 OTT 전체가 넷플릭스의 공세에 맥을 못 춘다는 상징이다. ⓒ각사 CI

#콘텐츠 사업자에 통신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법, 일명 ‘넷플릭스법’ 대상 기업에서 올해부턴 토종 OTT 대표주자 ‘웨이브’가 빠진다. 2021년엔 규제 대상이었던 웨이브는 이번엔 법망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기뻐할 일이 아니다. 법이 적용되는 기업은 전년도 3개월간(2021년 10~12월)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 명 이상이면서, 국내 발생 트래픽 점유율이 1% 이상인 사업자다. 이는 웨이브의 일일 평균 이용자수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뜻으로, 토종 OTT 전체가 넷플릭스의 공세에 맥을 못 춘다는 상징이다. 

넷플릭스를 쫓던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의 추격세가 잠잠해졌다. 웨이브·티빙 등이 해외 진출을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데다 상황이 지연되고 있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국내 OTT 사용자 절반, 넷플릭스 본다…넷플 점유율 또 올라


4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독주 아래 토종 OTT 기업들은 10%대의 낮은 점유율로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내 트래픽 점유율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7.2%의 점유율을 기록해 구글(27.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내 OTT 시장 점유율 역시 47.0%로, △웨이브(19.0%) △티빙(14.0%) △시즌(8.0%) 등 후발주자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넷플릭스는 ‘대세 굳히기’를 위해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170억 달러(한화 약 20조 6000억 원)를 2022년 신규 콘텐츠 투자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 콘텐츠에만 약 1조 원 이상이 투입된다. 

 

웨이브·티빙, 해외 진출 타진하지만…지속된 적자로 '갸우뚱'


이에 맞서 웨이브와 티빙 등 토종 OTT 대표 주자들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시범 삼아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7개국에서 '웨이브고'를 운영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앱 이용이 크게 감소했다. 

티빙도 올해 초 대만과 일본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아시아 지역에 국내 영화·드라마·예능 콘텐츠를 선보인 뒤, 향후 로컬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미국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CJ ENM은 최근 미국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듭된 사업 적자로 인해 글로벌 진출이 현실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20여 개에 이르는 토종 OTT들은 현재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웨이브는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169억 원, 2위인 티빙은 61억 원의 적자를 냈다. 왓챠 역시 영업손실 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콘텐츠 투자는 확대되는 반면, 수익은 전혀 나지 않아 해외 진출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콘텐츠 사업은 초반 적자를 면할 수 없다. 넷플릭스도 초반엔 마찬가지였다"면서 "해외 진출에는 판권이나 자막 문제, 문화적 차이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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