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줄인상’ 커피 프랜차이즈 빅3, 시장 점유율 유지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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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줄인상’ 커피 프랜차이즈 빅3, 시장 점유율 유지 전략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2.0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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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나란히 가격인상
‘가격 유지’ 이디야, 돌파구는 해외수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사진은 스타벅스에서 개인컵을 이용하는 모습.
스타벅스에서 개인컵을 이용하는 모습 ⓒ스타벅스

올해 들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향후 시장 지형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상위업체들은 커피값 인상 여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전략 설정에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격인상 선봉에 선 스타벅스는 시장 1위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지난달 13일자로 스타벅스가 가격인상을 가장 먼저 발표한 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논란까지 겹치며 한때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충성 소비자가 워낙 굳건한 탓에 스타벅스 입지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스타벅스의 가격인상 발표 이후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면서 스타벅스만 비난을 받는 상황도 피해가게 됐다.

스타벅스는 가장 큰 무기인 충성 소비자를 유지하기 위해 굿즈와 시즌 마케팅을 강화할 수도 있다. 그동안 스타벅스가 시즌별로 진행해온 텀블러, 다이어리, 럭키백, 캠핑용 의자 등 굿즈 이벤트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일조했고 ‘굿즈 대란’까지 불러오기에 이르렀다. 물론, 리셀러 문제, 지나친 마케팅이라는 비판에 스타벅스 직원들 사이에선 업무 부담이 크다는 내부 불만까지 터져 나왔지만 매번 행사는 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업계 2위 투썸플레이스는 매각 후 새 주인을 맞은 뒤 수익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푸드빌이 운영하던 토종 커피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2018년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됐고, 최근에는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칼라일그룹에 넘어갔다. 지난해 11월 칼라일그룹이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고, 최근 거래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악화됐음에도 투썸플레이스는 사모펀드 하에서 실적 개선 중에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655억 원으로, 전년(3312억 원) 매출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7억 원에서 3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선 투썸플레이스가 기존 프리미엄 디저트 등을 중심으로 입지를 확대해왔고, 일찍이 비대면 소비를 겨냥한 딜리버리 서비스 등을 강화하면서 코로나19 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7일부터 실시된 음료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오히려 수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위 이디야커피는 올해 상위업체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2018년 12월 14개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 바 있어 당분간은 가격을 올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는 각각 7년 6개월, 9년 5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일각에선 이디야커피의 모호한 정체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늘면서 과거와 달리 더 이상 가성비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디야는 프리미엄도 아닌 저가커피도 아닌 애매모호한 가격이 돼 버렸다”며 “기존처럼 차라리 저렴한 가격을 밀고 나갔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디야커피는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디야커피의 근본은 가맹점과 제품의 맛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2년에는 최첨단 자체 생산시설 ‘드림팩토리’에서 직접 만든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길에 올린다. 지난해에는 미국, 몽골, 호주, 대만 등에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출 지역과 채널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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