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이대로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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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이대로는 위험하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7.2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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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합동토론 결과 국민 맘에 끄는 메시지 주지 못해…셋 다 ´적신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첫 합동토론회가 23일 열렸다. 이곳 저곳 반응을 살펴본 결과 야권 빅3라 불리는 김두관 문재인 손학규 후보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김두관 후보는 자신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했다. 그런데 어떤 비전이 있는지는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는 반값 통신비, 65세이상 무료 틀니, 보호자 없는 병원 등을 언급했다.

이를 본 한 시민은 "국민이 틀니가 없어 못 살겠다는 게 아니지 않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도 "국민이 공감할 결정적 메시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로서 각인시킬 때다.

시대정신, 사회지표, 국정운영의 핵심을 부각시켜도 모자른 시간이다. 특히 첫 토론회 만큼은 큰 틀을 보여줘야 했다. 자잘한 공약은 훗날에 꺼내도 늦지 않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와 관련 집중 포화를 맞았다.

선두를 달리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공격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다. 그렇다고 참여정부 과오를 묻는 질문에 '성과'만을 답한 것은 '자기합리화'가 지나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토론회에 참여했던 대선주자들은 참여정부 관련 공동의 책임이 있다. 그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다. 중요한 것은 토론회를 시청하는 국민의 눈이다. 뼈아픈 성찰과 반성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줬어야 했다. 

문 후보는 전날 자유지정 토론 관련 발언할 기회가 많은 후보였다. 말할 기회가 많았는데도 '말'의 핵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날리는 말이 많을수록 존재감이 약해진다.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손학규 후보는 정치적 경륜에 비례, 역시 '말'을 잘했다. 당 대표를 괜히 두 번이나 한 게 아니다. 야당 진영 쪽에서는 토론자들 중 경직되지 않고, (정세균 후보와 함께)가장 여유로운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런데 손 후보는 '말'만 잘했지 손에 잡히는 구체화가 없었다. 스스로를 민생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민생 대통령인지를 알 길이 없다. 저녁이 있는 삶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어떻게 돌려준다는 것인가. 설령 언급되었다고 해도 제대로 기억나는 게 없다. 정세균, 조경태 후보 같이 국민 관심사인 하우스푸어, 임대주택 등 귀에 들어오는 진단과 대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2번째 민주통합당 합동토론회가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야권 빅3가 전날과 달리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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