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메타버스 준비는 ‘현재진행형’…‘메타 현대백화점’ 상표권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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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메타버스 준비는 ‘현재진행형’…‘메타 현대백화점’ 상표권 출원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2.0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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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 HYUNDAI DEPARTMNET STORE'…"상표권 사전확보, 구체적 계획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은 'META HYUNDAI DEPARTMNET STORE'(메타 현대백화점 스토어) 상표권을 9, 35, 38, 41류 등으로 출원했다. ⓒ특허청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은 'META HYUNDAI DEPARTMNET STORE'(메타 현대백화점 스토어) 상표권을 9, 35, 38, 41류 등으로 출원했다. ⓒ특허청

현대백화점이 '메타버스' 세계에 합류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눈치다.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은 'META HYUNDAI DEPARTMNET STORE'(메타 현대백화점) 상표권을 9, 35, 38, 41류 등으로 출원했다. 9류는 과학, 항해, 계량, 측정, 구명 및 교육용 기기, 통제를 위한 기기 등, 35류는 광고업, 사업 관리업, 기업 경영업, 사무 처리업, 38류는 통신업, 35류는 광고업, 사업 관리업, 기업 경영업, 사무 처리업 등이 해당된다. 또한 지난달 6일에는 'META THE HYUNDAI 메타현대백화점', 'META THE HYUNDAI SEOUL' 등 상표권도 출원했다. 

이번 출원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현대백화점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한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지난해 10월 28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온라인으로 열린 '페이스북 커넥트 2021'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꾼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4787억 달러에서 2024년 783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교육, 건설, 유통 등 어느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메타버스 영향력은 거세질 전망이다. 

그중 유통가의 메타버스 활용은 이미 활발한 모양새다. 편의점, 홈쇼핑, 가전양판 등 다양한 업종이 메타버스 세계에 진출했다. CU는 지난해 8월 'CU제페토한강점'을 오픈했으며, 세븐일레븐은 하반기 신입사원을 메타버스 면접으로 선발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도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가상 쇼호스트'로 발전시키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롯데하이마트 역시 '하이마트 점프맵'을 연 바 있다.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현대백화점도 가상의 백화점 세계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기 위해 관련 상표권을 선점하며,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은 직접 방문하지 않고 휴대폰만으로 360도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VR백화점 'VR판교랜드'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표권 사전 확보 차원으로 출원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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