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야 너두 연비왕 할 수 있어”…기아 니로 타보니, 실연비 ‘24.9km/ℓ’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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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야 너두 연비왕 할 수 있어”…기아 니로 타보니, 실연비 ‘24.9km/ℓ’ 달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2.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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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한 반응성 보단 부드러운 동력 성능에 초점…연비 효율 최적화
EV 모드 적극 개입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그린존 모드로 성능 UP
준중형급 차체로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2열 풀플랫으로 차박 거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달 27일 시승한 기아 신형 니로의 외관 모습. 와이드한 전면부에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투톤 바디컬러 등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달 27일 시승한 기아 신형 니로의 외관 모습. 와이드한 전면부에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투톤 바디컬러 등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자는 간혹 시승 행사에서 연비왕을 선정한다고 하면, 출발도 하기 전에 '난 어차피 안 되겠지'라 생각하며 포기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진행된 기아 신형 니로 시승행사에서는 불쑥 용기를 내봤다. 코로나19 거리두기에 따라 동 시간대 시승에 참석한 기자들이 10명 정도로 적어, 낮은 경쟁률을 보였음은 나름의 기회였다.

시승 차량인 신형 니로는 기아가 강조해 온 지속가능성 비전을 담아낸 친환경 전용 SUV 차량다웠다. 연비만 보더라도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 20.8km/ℓ를 달성했다. 제 아무리 급한 운전습관을 가졌다고 해도 웬만해서는 고연비가 보장되는 셈이다. 공인연비 이상 만이라도 넘어보자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물론 도로 교통상황을 방해하는 빌런이 되지 않고자 추월 차선이 아닌 저속 차선에서 속도 규정에 맞춘 정속 주행을 이어갔다. 차선 변경 외 무리한 급가감속 역시 최대한 피했다.

시승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불필요한 가감속을 줄이는 등 연비 운전에 집중해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불필요한 가감속을 줄이는 등 연비 운전에 집중해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번 신형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4.7kg.m를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를 갖춘 모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제원 상의 성능은 크게 다를 바 없다. 오히려 2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준중형 차급에 가까워진 차체를 지니게 됐음을 고려하면, 제약을 극복하면서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칭찬해줄만 하다.

니로는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치고 나가는 성격의 모델이 아님은 분명했다. 나름의 사뿐한 몸놀림으로 펀 드라이빙을 추구하지만, 핵심에는 차분한 가·변속 성능이 자리한다. 빠릿한 응답성을 제공하는 데 드는 낭비를 제거하고, 불편하지 않는 적정 수준에서의 타협을 이룬 듯 보인다. 실제로 액셀을 강하게 밟으면, 다소 직설적인 엔진음과 변속 충격이 느껴진다. 다만 가볍게 액셀을 누르며 힘을 끌어올리는 경우에는 정숙하면서도 부드러운 탄력을 내비치며 매끄러운 주행질감을 선사한다.

신형 니로의 1열 운전석 모습.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을 비롯해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수준급 사양을 갖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니로의 1열 운전석 모습.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을 비롯해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수준급 사양을 갖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 중 세종포천 고속도로와 금강로 등 일정 속력을 낼 수 있는 구간에서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적극 활용했다. 속도 제한에 맞춰 우측 서행 차선에서 정속 주행을 이루다보면 어느새 클러스터 내 연비 수치가 점점 오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차선 중앙 인식과 차간 간격 유지는 든든함과 편리함을 더한다. 내리막 코스 주행 시에는 EV 모드가 개입한다. 회생 제동을 통한 배터리 충전과 함께 동력을 지원함으로써 연비를 더욱 높여준다. 

시승 간 눈에 띈 점은 어린이 보호구역 진입 시 자동으로 활성화하는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다. 보행자 보호를 위해 저속 구간에서 EV 모드 주행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소음·분진 등을 최소화하는 등 일상 속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 연비와 안전, 환경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해당 기능은 운전자가 직접 그린존을 설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집 주변 진입출로 구간을 그린존으로 설정하면 EV 모드 주행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30km/h 속도 제한이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진입 시 그린존 드라이브가 활성화되는 모습. EV 모드 위주의 주행이 이어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30km/h 속도 제한이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진입 시 그린존 드라이브가 활성화된 모습. EV 모드 위주의 주행이 이어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연비에 집중한 나머지 빠뜨렸던 내외관 상품성을 부연하자면, 니로는 하이테크한 혁신 디자인과 제법 널찍한 실내 공간으로 저만의 개성을 확실히 갖췄다.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투톤 바디컬러, 부메랑 모양의 리어램프, 에어커튼 홀을 적용한 C필러 마감 등은 지금까지와 차별화된 새로운 스타일임을 단번에 보여준다.

실내를 더욱 넓어보이게 해주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수준급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조작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2열 역시 2단계 조절이 가능한 리클라이닝 시트, 1열 등받이를 이용해 나있는 USB 충전 포트, 송풍구(에어벤트) 등을 통해 우수한 거주성을 보장한다. 2열 시트는 풀플랫이 가능해 짐 적재나 레저 활용에도 유리하다.

신형 니로의 2열은 우수한 거주성을 자랑한다.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부터 송풍구, 1열 등받이에 나있는 USB 충전 포트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니로의 2열은 우수한 거주성을 자랑한다.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부터 송풍구, 1열 등받이에 나있는 USB 충전 포트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연비왕 콘테스트에 도전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편도 기준으로 24.3km/ℓ의 연비를 확인했다. 연비 괴물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일본차 부럽지 않은 하이브리드 기술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왕복 기준으로는 2시간 넘게 113km를 내달려 24.9km/ℓ의 연비를 얻었다. 앞선 차수에서 27km/ℓ 이상을 기록한 참가자가 있다는 소식에 낙담했다가, 기자가 참가한 시승 차수에서만큼은 1등 기록임을 안내받았다. 

불현듯 인기 광고의 카피 "야 너두 할 수 있어"가 떠올랐다. 니로와 함께라면 연비왕, 연비 운전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에서 연비 게이지바를 확인해가며 안전 운전을 하다보니 손에도 금새 익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친절한 안내와 전방 시인성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길들이기 수월하다는 점도 니로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신형 니로 시승간 연비는 왕복 기준으로 2시간 넘게 113km를 내달린 결과, 24.9km/ℓ의 수치를 확인했다. 공인연비 20.8km/ℓ을 크게 앞선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니로 시승간 연비는 왕복 기준으로 2시간 넘게 113km를 내달린 결과, 24.9km/ℓ의 수치를 확인했다. 공인연비 20.8km/ℓ을 크게 앞선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니로의 후면부 모습. 부메랑 모양의 리어램프, 에어커튼 홀을 적용한 C필러 마감 등은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스타일임을 단번에 보여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니로의 후면부 모습. 부메랑 모양의 리어램프, 에어커튼 홀을 적용한 C필러 마감 등은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스타일임을 단번에 보여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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