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KT, 올해는 ‘통신·IDC로 벌고 탈통신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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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KT, 올해는 ‘통신·IDC로 벌고 탈통신으로 달린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2.0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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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1 매출 전년比 4.1% 증가…영업익 전년比 41% 급증
5G 가입자, 전체 무선 가입자 중 45%…프리미엄 요금제 효과
B2B 사업, IDC와 DBO 사업이 견인…"공공 클라우드 수주 집중"
올해 목표 매출 26조…인수한 '밀리의서재', IPO 추진할 계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KT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24조 8980억 원, 영업이익 1조 6718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 ⓒKT IR
KT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24조 8980억 원, 영업이익 1조 6718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 ⓒKT IR

KT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4조8980억 원, 영업이익 1조6718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2%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7년 연속 1조 원대를 유지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18조3874억 원, 영업이익은 1조6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1.6% 각각 올랐다. 올해 목표인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를 1년 앞서 달성한 셈이다.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오른 15조5041억 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 15조 원대 돌파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신, 탄탄한 기둥 됐다…5G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 확대 효과


KT의 이번 호실적은 통신 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비(非)통신 신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은 덕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통신(B2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9조 3395억 원을 기록했다. KT 5G 가입자도 638만 명을 돌파하면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45%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또한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선 1인 가구 상품 위주로 가입자를 확장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2조3177억 원으로 집계됐다. 

B2B 통신사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문화 확장 트렌드에 따른 트래픽 증대 낙수효과를 누렸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1조 9812억 원으로, 특히 기업 인터넷 데이터 매출이 3.5% 증가했다.

 

미디어, IPTV 덕분에 매출 6.1% 증가…IDC 사업 성장세 '쭉쭉'


ⓒKT IR
KT의 올해 목표치는 연결 매출 26조 원,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 원이다. ⓒKT IR

비통신 B2C 사업의 경우, 미디어와 모바일플랫폼 성장 현상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5.8% 오른 2조1444억 원으로 나타났다. IPTV, OTT인 ‘시즌’을 포함한 미디어 부문의 경우, IPTV 가입자가 지난해 4분기 914만 3000명 대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6.1% 성장한 1조 93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통신 B2B 사업에선 클라우드와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관련 매출이 2조 3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금액으로, 특히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 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하는 ‘DBO’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IDC 센터와 DBO 사업 매출은 전체의 16.6% 비중을 차지했다. 

KT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에서 "클라우드 부문에서 KT는 네트워크와 IDC를 통합해서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사업자"라며 "공공이나 금융 부문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예정에 따라 공공 부문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T, 올해도 탈통신으로 달린다…공식 발표한 전략 두 가지는?


KT의 올해 목표치는 연결기준 매출 26조 원,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 원이다. 영업이익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영진 CFO는 “텔코 B2C 분야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지속하고,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신사업 확대로 디지코 성장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의 2022년 전략은 두 가지다. 1인 가구나 소상공인 등 새 고객층을 노리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DX 서비스를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다.

김 CFO는 “1인 가구와 소상공인, 지방자치단체 등이 핵심 고객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공략해 고객 기반을 확장할 것”이라며 “무선과 인터넷은 캐시카우 사업으로, 고객 관점에서 상품 리패키징과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분야별 제휴 협력과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탈통신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지난해 발표했던 ‘디지코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KT의 금융 자회사인 BC카드는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와 마이데이터 등을 추진한다. 같은 계열사인 케이뱅크에서도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분야에선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스튜디오지니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편입한 ‘밀리의서재’의 경우 올해 IPO를 추진한다. 

AI컨택센터(AICC) 사업과 디지털 물류 등 AI 사업 본격화도 전망된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AI 비서를 본격 출시하면서 AICC 사업 대중화를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설립한 디지털 물류 전문기업 ‘롤랩’을 기점으로 ‘AI 물류 플랫폼’을 상용화하고 외부 투자자까지 유치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올해 현금배당을 전년 대비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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