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보복 소비’ 덕에…백화점3사, 일제히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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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보복 소비’ 덕에…백화점3사, 일제히 ‘호실적’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2.1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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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차이 존재…신세계·현대 최대실적 vs. 롯데 다소 부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3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각사 CI
백화점3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각사 CI

백화점3사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로 2021년 호실적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2조1365억 원, 영업이익 3622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01.6% 각각 증가했다. 이는 동대구와 대전신세계, 광주신세계가 포함된 성적표다. 호실적은 명품과 해외패션이 견인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44.9%, 해외패션은 37% 등으로 각각 성정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라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백화점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20.2% 오른 2조132억 원, 영업이익은 53.5% 증가한 3048억 원을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정책 중단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가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했고, 오히려 해외 명품(38%)과 시계·주얼리(54.2%), 해외 남성 패션(59.6%)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보복 소비 심리가 지속됐다.

MZ세대 유입 효과도 한몫했다. 20대 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95.8%, 30대는 40.3% 각각 신장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20~30대 VIP 고객 전용 라운지 '클럽YP' 론칭하는 등 MZ세대를 잡기 위한 영업활동을 집중 전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 실적은 코로나 영향이 둔화되면서 부진 상품군 매출 회복세과 소비 개선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올랐지만, 타사 대비 부진했다. 지난해 롯데의 백화점부문 매출은 2조8880억 원으로 8.8%, 영업이익은 3490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3사 가운데 매출은 가장 큰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신세계에 못 미쳤고 성장률은 유일하게 10% 미만에 머물렀다.

해외패션(25.5%), 남성스포츠 부문(10.4%) 등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으나,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600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2년에는 본점,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MD를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 투자 등을 계획 중"이라며 "2021년 희망 퇴직으로 효율화된 비용은 내부 인재 육성 및 해외 명품, 마케팅 등 외부 전문 인력 영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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