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이 인수한 독일 기업 ‘아포스테라’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삼성전자 하만이 인수한 독일 기업 ‘아포스테라’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2.11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기업…자동차 공간 편의성↑
하만, 인수 이후 작년 최고 실적·최대 수주…2021년 영업익 6000억
디지털 콕핏 중심 수주 확대…“삼성과 협업해 전장 시너지 가속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이 지난해 삼성의 인수 이후 최고 성과를 달성하고, 최근 독일 AR(증강현실) 기술 기업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 ci
삼성전자는 전장 자회사 하만이 독일 AR(증강현실) 기술 기업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 ci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이 지난해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에는 독일 AR(증강현실) 기술 기업 ‘아포스테라’를 인수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향후 사업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하만, 독일 AR 기업 아포스테라 인수…디지털 콕핏 적용 예정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은 지난 10일 독일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Apostera)를 인수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AR 솔루션이란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보여주는 △AR △영상처리 △센서 기술들을 종합해 기존 시스템에 한층 진화된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아포스테라의 솔루션은 하만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하만의 전장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은 차량 내 물리적인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한다”며 “소비자들은 차량 내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보다 풍부한 AR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만, 삼성전자 인수 이후 최고 실적…최대 수주도 달성


하만은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 대란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 원으로, 삼성전자 인수 이래로 역대 최고치다.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19년 영업이익(32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만은 올해도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 특히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 시장에서 아포스테라 인수를 통해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량 내 경험은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카오디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운전자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다. 

또한 하만은 지난해 유럽·북미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획득하면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차세대 ‘차량 내 경험’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콕핏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Telematics)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차량 내 경험 관련 기술에서 글로벌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만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S’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엔 벤츠로부터 ‘다임러 공급업체 어워드’ 중 특별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의 5G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5G TCU(차량용 통신 장비)를 지난해 업계 최초로 BMW의 SUV 전기차 ‘아이엑스(iX)’에 공급했다. 이어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로부터 삼성전자의 SoC(System on Chip)를 적용한 차세대 디지털 콕핏 수주에 성공했다. 

한편, 하만은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자체 전장 기술을 융합한 프리미엄 디지털 콕핏을 지난 2017년부터 공동 개발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잇따른 수주 성공은 삼성전자-하만의 시너지로 인한 전장사업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