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홍보물 논란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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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홍보물 논란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7.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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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측 "문제는 홍보물 아니라 文 경쟁력 부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지사가 자신의 경선 홍보물에서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고문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광주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전 지사는 자신의 홍보물을 배부했다. 홍보물에는 김 전 지사의 얼굴 위에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라고 적혀 있었다.

같은 날 김두관 캠프의 천정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개인 트위터에 홍보물 사진을 공개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특히 문재인 고문 지지자들로부터 막대한 비난을 샀으며,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꼽히는 소설가 공지영도 트위터에 "이건 아니다" 라고 글을 남겼다.

문재인 고문 측에서도 즉각 불만을 표시했다. 문재인 캠프의 문용식 온라인대변인은 이에 대해 트위터에 "문재인 후보가 적인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는 김두관 전 지사. ⓒ뉴시스.

이에 김두관 캠프의 정진우 부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논평을 내어 "김두관 후보 홍보물의 카피가 문제가 아니라, 정작 문제는 문재인 후보의 경쟁력 없음이다"고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면 아무런 이변이 없기 때문에 감동이 따르지 않고, 따라서 안철수에게 쉽게 승리를 헌납하게 된다. 그것이 편안하게 지는 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 신문의 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최종후보가) 되면 편안하게 안철수한테 지는 길이라는 민주당 사람들의 보편적 인식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누르듯 역전의 드라마가 필요하다. 안철수 쓰나미를 극복하려면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태풍이 필요하다"며 김 전 지사를 "중간층이 거부하지 않는 유일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연설회에서도 문재인 고문에 참여정부 실패론, 대북송금 특검론, 늦은 민주당 입당 등을 중점으로 집중 공격이 이어졌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홍보물 문구를 그대로 인용해 "문 후보로 질 건지 김두관으로 이길 건지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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