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올해 우선과제 ‘안전관리·자재수급·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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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올해 우선과제 ‘안전관리·자재수급·탄소중립’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2.1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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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투명성 대응책 수립 병행돼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브랜드 아파트 부실시공, 하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글과 무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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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건설현장 안전관리, 금리·원자재가 인상 대응, 탄소중립 경영 전략 수립'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건설 업황이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건설동향브리핑을 내고 '2022년 건설기업의 3대 경영 이슈'로 △건설현장 안전관리 △금리·원자재가 인상 대응 △탄소중립 경영 전략 수립 등을 꼽았다.

우선, 건설현장 안전관리의 경우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인해 국민적 관심사가 됐고,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비롯해 건설업 재해를 줄이려는 정책·제도 변화가 지속되고 있는 부분도 근거로 들었다.

건산연 이지혜 부연구위원은 "안전사고 발생 시 해당 기업의 경영상황이 크게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광주 사고에서 보듯 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시공사는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어 향후 사업 수주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주가 하락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도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금리·원자재가 인상 대응은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하에 3대 경영 이슈 중 하나로 꼽혔다. 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상승은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건설사의 경우 금융 비용 증가와 자재 수급난으로 인해 사업 수행에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금리, 원자잿값 인상에 대응한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 원자재의 경우 2021년 세계적 물가 상승에 편승에 가격이 급등한 만큼, 재고 관리를 통해 수급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문재인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탄소 중립 실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적 화두가 된 ESG 경영과 연결되는 사안임을 감안했을 때 대선 후에도 지속될 공산이 클 전망이다. 이 같은 환경 가운데 비록 건설업체가 유발하는 온실가스 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선제적으로 탄소중립 경영 전략을 수립·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게 건산연의 주장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전생애주기적 관점에서 건설산업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건설사의 탄소 중립 경영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정책 등을 예의주시하며 이에 대응한 건설기업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탄소중립은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이다. 건설업체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가려면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3가지 건설업계 경영 이슈는 '국내 건설시장이 양호하게 돌아갔을 때'라는 단서 하에 제시됐다. 건설 경기가 악화될 경우에는 우선과제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022년 2월 전국 HBSI 전망치가 전달 대비 9.7p 하락한 6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HBSI는 건설사 등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으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주산연 이재형 책임연구원은 "주택시장 조정 전망, 미분양 증가, 금리 인상, 대통령 선거 등 주택시장과 사업 여건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업자는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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