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프(수입사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난해 수입차 1만 대 클럽 재입성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한 데 이어, 소형SUV 모델인 레니게이드까지 자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는 '겹경사'를 누렸다. 특히 레니게이드는 지난 2019년 부분변경 출시 이후 모델 노후화없이 오히려 더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프 레니게이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2708대로, 2020년 대비 46.1% 증가했다. 이는 레니게이드 연간 실적 기준으로 최다 판매 기록이다. 직전 최다 판매대수는 2019년 당시 기록한 2391대다.

특히 레니게이드의 지난해 실적은 지프의 1만대 클럽 재입성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지프는 지난해 1만449대를 판매하며 19.4%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해당 실적에서 레니게이드가 차지하는 비중만 25.9%에 달했다. 지난해 지프가 판매한 차량 4대 중 1대는 레니게이드인 셈이다.

지프 레니게이드는 모델 자체적으로도 V자 반등, 인기 역주행을 이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레니게이드는 지난 2019년 부분변경 모델 투입에 따른 신차효과를 누리며 239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가, 이듬해인 2020년에는 판매량이 1854대로 22.5%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2.4 모델 판매만으로 2708대의 실적을 올리며 수입 소형 SUV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되찾았다. 

레니게이드가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매년 색다른 컨셉 차량을 내놓는 지프의 에디션 전략과 작은 차임에도 오프로드까지 커버 가능한 전천후 동력성능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니게이드는 지난해 지프 80주년을 기념한 에디션 모델을 추가하며 인기를 누렸다. 해당 모델은 블랙 컬러의 외관에 80주년 뱃지와 18인치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알루미늄 휠, 80주년 기념 태그 플로어 매트 등을 적용해 에디션 차종의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세로운 외관 색상인 비키니 메탈릭을 적용한 비키니 에디션 모델을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지프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의 유입을 활성화하고자 희소성과 소장가치를 높인 에디션 차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프 레니게이드는 지프의 정통 오프로더 성격을 물려받았다는 점에서도 동급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점한다. 2.4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사륜 구동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등을 지원해 대담한 성격의 오프로더임을 드러낸다.

업계는 최근 1인가구, 레저인구 증가 등의 트렌드에 따라 작은차급의 오프로더·SUV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프 관계자는 "지프 레니게이드는 색다른 콘셉트의 에디션 차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 선택권을 확장해왔다"며 "최근에는 80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와 고객 참여형 시승 행사 '지프 카페 데이' 등을 진행하며 고객 경험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