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출시 4년차를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를 주제로 한 신제품을 17일 공개했다.

비욘드 비스포크에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어 패널을 교체 가능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하고, 지난해 주방뿐 아니라 거실·세탁실 등 집안 전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비스포크 홈’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홈 신제품 24종 공개…새로운 ‘인피니트’ 가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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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을 새로 출시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 △인덕션 △스마트 후드 △식기세척기로 구성됐다. 이중 와인냉장고와 스마트 후드는 국내 시장에 첫 도입한 제품군이다.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은 △3D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 △100% 천연 소재의 세라믹 △고급스러운 메탈 느낌을 주는 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와인냉장고는 △최대 101병까지 보관 가능한 수납공간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한 2개 공간 △4~18℃까지 온도 설정 기능 등을 갖췄다. 와인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햄 △견과류 △치즈 △과일 등 식품 특성에 맞게 5가지 모드로 설정할 수 있는 ‘멀티 팬트리’ 기능도 포함됐다. 또한 ‘오토 오픈 도어’가 적용, 간단한 터치나 스마트싱스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와인냉장고의 전면 도어 패널은 교체 가능하며, 색상은 △타임리스 그레이지 △타임리스 차콜 △세라 블랙 △세라 화이트 △럭스 메탈 등 5가지로 구성된다.

스마트 후드는 ‘트리플 에어센서’가 탑재돼, 24시간 공기질을 감지하고 최적의 풍량으로 작동한다. 또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고등어·삼겹살처럼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요리시 빠르게 냄새와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이날 공개된 빌트인 오븐은 유럽에서 먼저 출시했던 제품으로, 두 개의 제품을 세로로 배치한 ‘버티컬(Vertical)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 외에도 △저탄소 친환경 냉매(R32)·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환경을 배려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펫케어 기능과 오토 오픈 도어 기능으로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220W의 흡입력에 초경량으로 사용 편리성이 개선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펫케어 기능이 강화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등 생활 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관련 라인업은 올해 연말까지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로 가전제품 간 연결 경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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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쿠킹 △에어 케어 △펫 케어 △클로딩 케어 △에너지 △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소비자들은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의 음성 제어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제어를 향후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중 쿠킹 서비스는 △보관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레시피 추천 △와인병의 라벨을 촬영해 와인냉장고 재고 관리 △보유 중 와인에 어울리는 레시피 추천 △구입한 고기 바코드 스캔시 고기 중량에 맞는 해동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에너지 서비스는 △월별 전력 사용량 △예상 전기요금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예상 누진 요금 공지 등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누진 요금에 도달하기 전에 가전 제품을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 

에어 케어는 실내외 공기질을 분석해 공기청정기를 알아서 제어해주고, 클로딩 케어는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등 의류 가전 간 협업으로 최적의 의류 관리를 제공한다. 펫케어 서비스는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의 짖음을 감지해 힐링 음악이나 TV 프로그램을 틀어준다. 

이밖에도 홈 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에 이상이 발생하면 가이드를 제공하고,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공지해 소비자가 쉽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 판매 시장을 5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기존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판매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를 통해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스포크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