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찍는 유통 플랫폼’…콘텐츠로 젊은 소비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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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찍는 유통 플랫폼’…콘텐츠로 젊은 소비자 모은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2.2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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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G마켓·11번가 등 예능형 콘텐츠 선봬…수익성은 숙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티몬 게임부록 ⓒ티몬

유통업계 내 콘텐츠 경쟁이 불붙고 있다. 단순 상품 판매에서 나아가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예능형 콘텐츠를 앞세워 젊은 층 세대에서 인지도 확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통계분석전문기업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월 티몬을 찾은 순 이용자수는 740만 명, 전월대비 증가율은 4.4%로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 상위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이용일수 또한 8일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주 2회 가량 티몬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동종업계 2위를 기록했다. 티몬은 지난해 장윤석 대표의 취임과 함께 본격화한 콘텐츠 커머스가 궤도에 오르며 이용자수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티몬은 일명 ‘콘텐츠형 커머스’를 표방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고, 차별화된 라이브 방송 제작과 특화상품 발굴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선을 세운 바 있다.

이 여세를 몰아 티몬은 3월 게임전문 토크쇼 형태의 웹예능 ‘게임부록’을 선보인다. 게임과 e스포츠를 주제로,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G식백과’ 유튜버 김성회, 게임 캐스터 성승헌 등이 출연한다. 아프리카TV와 프리콩, 오로라미디어와 공동 제작한다. 박성호 제휴전략본부장은 “상품과 콘텐츠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의 시스템 연동도 준비하고 있다”며 “콘텐츠와 커머스, 브랜드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콘텐츠의 단점인 휘발성을 극복하고 구매전환율과 지속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도 ‘라이브11’(LIVE11)을 통해 예능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라이브11은 현재 하루 4~6번의 방송을 통해 11번가가 자체 기획한 예능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먹거리, e쿠폰, 육아용품, 반려동물용품, 도서, 패션 등 각 카테고리의 특성을 살려 시청자들의 ‘언택트 쇼핑’을 돕는 코너들로 △털업 △찐텐 리뷰 △생(生)쑈 △육아브레이크 △일일포차 △펫취존중 △11책방 △후레쉬맨 △옷방LIVE 등이다. 이달 새롭게 시작하는 '뷰티클'(뷰티클래스)까지 합치면 총 10개에 이른다. 뷰티클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뷰티 공감상황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해결법을 알려주는 뷰티 수업 콘셉트의 방송이다.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은 플랫폼 특성을 살려 K팝 아이돌 그룹을 활용한 웹 예능을 내놨다. 최근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아스트로(ASTRO)의 웹 예능 콘텐츠를 통해 G마켓 글로벌샵에서 판매하는 각 카테고리 별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소개했다. 웹 드라마도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아스트로가 출연한 G마켓 글로벌샵의 웹드라마 ‘숨은 그 놈 찾기’ 조회 수는 회차 별 평균 100만 회 이상을 돌파하기도 했다. 드라마를 통해 노출된 100여 개 이상의 G마켓 간접광고(PPL) 상품 매출은 기존 대비 최대 156%을 달성했다.

이처럼 최근 유통업계가 콘텐츠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미래 소비자인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즉각적인 소비자 유입 효과, 화제성 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친숙함을 바탕으로 고객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콘텐츠 사업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는 시선도 짙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상위업체가 아닌 이상 인지도 확대는 필수고, 상위업체들 입장에서도 소비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유입된 소비자를 기반으로 수익을 어떻게 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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