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안철수, 기회주의 전형이자 국민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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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안철수, 기회주의 전형이자 국민 모독˝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28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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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 하던 사람이 대권도전 나설 때는 분명한 이유와 결의 있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는 국정운영에 관한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한 일이 없다"며 "엊그제 내놓은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은 야권에서 논란되고 있는 내용을 적당히 정리한 정도일 뿐 새로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내놓은 비전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그는 이번에 자신이 대선에 나설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약 민주당이 승리했으면 교수직에 머물러 있을 뿐 대통령 선거에 나설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것은 한국정치에 대한 안철수의 인식 수준을 말해주기에 충분하다"며 "지금 한국정치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것이 새누리당 때문만인가? 민주당도 새누리당도 꼭 같이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 아닌가? 민주당이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거나 집권한다면 자기는 대통령 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말인데, 그런 문제의식으로 어떻게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겠는가"하고 되물었다.

▲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시사오늘
장 대표는 더불어 "안철수는 이번에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안 나서고는 국민의 지지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즉 국민이 지지하면 나서고 그렇지 않으면 안 나서겠다는 것이다"며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 정치를 하던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평소에 정치를 하지 않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설 때는 그 만한 이유와 결의가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이 없이 국민의 지지가 있으면 출마하고 그렇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기회주의의 전형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국민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했을 때 그를 지지해서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지, 자신은 대통령을 하겠다고 출마도 하지 않는데 국민이 그를 대통령으로 모셔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글에서 민주당도 깊게 문제 삼았다.

그는 "정치의 세계에서 자기 당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경쟁자로 나설 때는 당연히 그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안철수에 대해 쓴 소리 한마디 못하고 짝사랑이나 하면서 오히려 그의 (주가를) 올려주고 있으니 어찌 어리석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에 바란다.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의 정도를 위해서다. 민주당은 안철수에 대해 당당히 할 말을 해야 한다. 그런다고 후보단일화나 안철수 영입을 못할 일도 아니다. 그렇게 해야 후보단일화도 할 수 있고, 또 새누리당을 이길 수도 있다. 현재대로 하면 정권교체도 못하면서 민주당도 망할 것이다. 민주당원들의 심기일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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