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해외로’…영토 확대 모색하는 프랜차이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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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외로’…영토 확대 모색하는 프랜차이즈업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2.25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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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동남아·미국 중심 공략 가속
설빙, 이달 일본 시작으로 해외사업 박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맘스터치 롱비치점(왼쪽)과 굽네 홍콩 통청 7호점 매장 ⓒ각 사

프랜차이즈업계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음식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국가들이 속속 나오면서 해외사업을 다시 확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음식 해외 영토 확장 선봉에 선 곳은 치킨업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브랜드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인 마스터 프랜차이즈(이하 MF) 2호점을 미국 캘리포니아 남서부 롱비치(Long Beach)에 론칭했다. 

맘스터치 롱비치점은 브랜드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이하 DT) 서비스를 제공하는 60평, 49석 규모 단독 매장으로 구성됐다. 미국은 패스트푸드 산업 전체 매출의 약 70%가 DT로 발생할 만큼 이용률이 높은데다, 코로나 19 팬데믹 장기화로 포장, 배달 등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 

맘스터치는 올해 LA 동부 산업도시인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도 신규 매장을 선보이고,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가맹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맘스터치는 지난해 6월 LA 다운타운 외곽의 쇼핑 상권인 가디나 플라자몰에 MF 1호점인 ‘가디나점’을 열기도 했다. 또한 향후에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해 있다. 교촌은 현재 6개국에서 총 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한 달 만에 매출 46만 디르함(한화 약 1억5000만 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매장 매출 기준으로 상위 3% 이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교촌은 현지 맞춤형 메뉴와 매장의 편리한 접근성이 이번 두바이 1호점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닭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중동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반영해 조각 단위 메뉴와 치킨에 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메뉴,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 등을 마련했다.

굽네는 해외 9개국에 총 3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일본·중국에서 신규 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말레이시아 라부안 3호점, 인도네시아 발리 3호점,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 7호점, 중국 광동성 부하리 1호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홍콩 통청 7호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상승하며 37개 해외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청점은 대규모 주거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홍콩에서 가장 큰 배달앱인 딜리버루와 업무 제휴로 빠른 배달 전략을 시행한 점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굽네는 올해 미국 등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3년까지 총 100개의 해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별 철저한 상권 분석과 사전 준비를 실시하고 있다.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도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다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설빙은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경영 컨설팅 전문기업 J&K와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일본 도쿄 등에 설빙 매장을 열기로 했다.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등 대도시는 물론 지방 도시들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이외에도 복수의 국가들과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진출을 다시 재개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오미크론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어서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장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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