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읽기] 몸값 높인 안철수, 그의 베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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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읽기] 몸값 높인 안철수, 그의 베팅은?
  • 정세운 기자
  • 승인 2022.02.28 15: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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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역사상 거대연대는 90년 민정-민주-공화당 시초
97년 대선서 ‘DJT 연합’에 성공한 DJ 결국 대권잡아
안철수 10% 안팎의 지지율로 몸값 높여. 선택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운 기자]

2021년 대선을 열흘 앞두고 정치권에서의 최대 화두는 ‘단일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통한 다당제를 정착시키겠다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혹은 그의 대선완주를 독려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명목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27일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지만, 9일 본 투표 전까지 단일화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양 진영이 단일화에 목을 매는 이유는 명료하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래 후보 간 ‘연대’는 사실상 승리의 문을 여는 열쇠였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을 보면 선거의 승패는 연대에 달려있다. 안철수 후보가 10% 내외의 지지로도 몸값이 높아진 이유도 그런 까닭이다.
지난 대선을 보면 선거의 승패는 연대에 달려있다. 안철수 후보가 10% 내외의 지지로도 몸값이 높아진 이유도 그런 까닭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1987년 대선전에서 ‘김영삼(YS)과 김대중(DJ)’은 단일화에 실패했다. 이는 야권분열로 이어져 결국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 후 1990년 정치권에선 커다란 ‘연대’ 이벤트가 있었다.

민자당을 탄생시킨, 이른바 3당 합당이라고 부르는 대규모 ‘짝짓기’였다.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YS) 민주당 총재, 김종필(JP) 공화당 총재는 ‘구국의 일념’이란 명문 아래 합당에 나섰다. 김대중(DJ) 평민당 총재는 ‘야합’이란 말로 이들의 ‘짝짓기’를 강력 비난했다. 하지만 결과는 거대 짝짓기에 성공한 민자당의 승리였다.

DJ도 14대 대선을 앞두고 짝짓기를 시도했다. DJ는 1992년 이기택이 이끄는 민주당과 짝짓기를 시도하며 YS에 맞섰다.

그러나 누가 봐도 차이가 나는 짝짓기였다. ‘노태우-YS-JP’를 하나로 묶는 짝짓기는 ‘DJ-이기택’ 연합보다 위력적이었다.

1995년 34년 만에 부활된 지방선거에서도 가공할 만한 ‘연대’가 나왔다.

‘김대중-김종필’ 연합이다. 일명 ‘DJP’로 불리는 이들의 연대는 1995년 지방선거에서 힘을 발휘하며 1997년 대선에서 절정을 이뤘다.

DJP 연대를 만들어낸 김대중 후보는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박태준(TJ) 전 포스코 회장까지 끌어들여 ‘DJT’연대를 완성했다. 이에 여권인 신한국당도 민주당과의 ‘짝짓기’를 만들어 냈다. 이회창 후보는 조순과 이기택을 잇는 ‘연합’을 이뤄내며 한나라당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DJ의 승리였다. 무엇보다 이회창 후보는 여권의 한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인제’의 이탈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당시 김대중 연합후보에 패했다. 1997년 대선은 그야말로 ‘DJT연대’의 위력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도 ‘단일화’의 위력은 컸다. 선거 하루 전 정몽준의 ‘보이콧’으로 빛을 바랬지만, ‘노무현-정몽준’ 연대는 이회창이 이끄는 거함 한나라당을 물리쳤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만들어내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맞섰다. 수세에 몰리던 박근혜 후보는 이인제와 심대평을 연결하는 보수대연합으로 이를 돌파했다.

이렇듯 지난 선거를 돌이켜 보면 이기고 지는 것은 ‘짝짓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대 대선 내내 ‘단일화’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 나아가 각종 여론조사에 10%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몸값이 높아진 까닭이다.

물론 이번 대선은 양 진영 간 내전에 버금가는 상태라 사표 방지가 작동해 안철수 후보의 공간이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시작으로 정치권에 등장했던 안철수, 이번 대선전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향후 안 후보의 입지도 걸려있는 베팅이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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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2022-02-28 17:15:14
저새기 재명이랑 붙어먹었짢아 뒤에 밀약다해놓고 절케 생쇼 지댤하는게 개가증스러움
빌런으로 거듭남 찰스빌런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