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이재명-윤석열, 깜깜이 기간 4人 판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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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이재명-윤석열, 깜깜이 기간 4人 판세 전망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3.06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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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여론조사 공표 보도 금지 기간
여론의 동향 토대로 대선 판세 분석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깜깜이 기간 속 판세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깜깜이 기간 속 판세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윤-안 단일화 효과 있을까?
- 막판 대선 관전 포인트는? 
- 20대 대선 투표율 전망은?
- 종합적 판세 분석에 ‘주목’

깜깜이 기간 안갯속 판세 정국입니다. 4~5일에 걸쳐 4개의 질문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판세 분석을 들어봤습니다. 

 

1.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효과 있을까? 


왼쪽부터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정세운 정치평론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상병 인하대 교수ⓒ시사오늘
왼쪽부터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정세운 정치평론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상병 인하대 교수ⓒ시사오늘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이하 안일원)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의 본질적 성향이 어디에 가까운지를 보면 된다. 자체 조사 기준으로 보면 ‘안철수 지지층’ 은 문재인 대통령 직무평가에 일관되게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민주당 재집권에 대한 공감도가 20%가 좀 안 되고, 정권교체 응답은 한 60%가 된다. 일부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갈 수 있어도 그것의 최소 2배 이상 혹은 3배 이상이 윤석열 후보에게로 갈 듯싶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이하 정세운) : 1979년도 신민당 전당대회 때 이기택이 이철승을 지지할 것처럼 하다가 막판 김영삼 손을 들어줌으로써 효과를 극대화시켜 대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효과 유무에 대해선 설왕설래하지만, 단일화 효과가 없을 수 없다. 민주당이 그동안에는 ‘안철수의 정치개혁’을 감싸는 분위기였는데 갑작스러운 단일화로 선거전략에 어마어마한 차질이 생겼다. 극적으로 이뤄졌기에 효과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이에 맞설 수 있는 선거전략이라고 해봐야 야합이라고 하는 것밖에 없겠지만,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한 마당에 이런 논리는 궁색할 수밖에 없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이하 이현종) : 역효과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다. 밴드왜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윤석열-안철수’ 두 사람 간의 결합은 ‘노무현- 정몽준’ 같이 서로 다른 측면의 결합이 아니라 정권교체라는 공감대 속에서 이뤄져 거부감이 없을 거다. 물론 여권 지지층들이 긴장감에 역결집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플러스가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갈 거로 본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이하 박상병) : 순풍보단 역풍이다. 첫째 중도층이 관건인데 이번에 단일화를 보면서 안철수 대표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주로 젊은층이 많다. 둘째 친여 지지세력이 대규모로 결집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심정이 컸던 사람들조차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셋째 얼마 전까지 완주하겠다던 사람이 아무런 상의 없이 권력 나눠먹기로 돌아서는 걸 보게 되면서 ‘안철수 지지세력’이 이탈하고 있다. 누가 이들의 마지막 표심을 잡아야 하는지가 관건이었던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몇 배 더 높게 됐다. 

 

2. 막판 대선의 관전 포인트로 주목하는 것은? 


안일원 : 관전포인트는 투표율이다. 또한 부동층을 누가 더 흡수할 거냐. 부동층은 대체로 대세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부동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설화 사건 유무다. 21대 총선 막판에 세월호 막말, 관악의 노인 폄훼, 인천의 이부망천 등 망언 등이 터지면서 부동표가 확 쏠린 바 있다. 이에 대한 위기관리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운 : 이번 대선은 내전과 같은 선거다. 양 진영 간의 결집도가 대선의 막판 포인트다. 결집도에 따라 승부를 좌우하게 될 거다. 

이현종 : 샤이 표심의 결집 양상도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못 따라가는 측면이 있고,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론을 못 따라가는 측면이 있다. 샤이 이재명, 샤이 윤석열에 대한 표의 결집 양상이 주목된다. 20대 여성, 호남, 영남 등에서의 결집 투표 양상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투표율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큰 변수는 안 될 것 같다. 

박상병 : 막판에 단일화라는 정치 이벤트가 판을 갈라버렸다. 순풍이냐 역풍이냐. 안철수의 결단이냐, 야합이냐, 공정하냐 반칙이냐 꼼수냐. 결국, 이에 대한 평가가 관건이 될 거다. 남은 변수는 없다. 

 

3. 20대 대선 투표율 전망은?


안일원 :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본투표는 아무래도 낮아질 수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첫째는 코로나가 있을 것 같다. 확진자 수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갑자기 본인이나 가족들이 걸릴 수 있기에 투표 의지가 높은 이들이 미리 앞당겨서 하게 되면서다. 사전투표가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금, 토 오후 4시에서 6시까지로 늘어난 데다 가까운 곳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못해도 30% 이상 투표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실제 양일간 누적 집계 결과 36.9%를 기록했다) 날씨가 좋은 점도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열심히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지난 총선, 대선을 복기해 보면 사전투표율은 민주당에서 50~60% 압승을, 본 선거는 국민의힘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이번도 사전투표는 민주당이 좀 더 득표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민주당이 예전처럼 안 될 거다. 근소하게 유리할 거다. 

정세운 : 2030의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들은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본인들의 결집도로 인해 서울시장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투표율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본다. 

이현종 : 꽤 높을 것 같다. 아무리 비호감도 대선이라고는 하지만 시청률이 높은 막장드라마를 생각하면 된다. 비호감이라는 것 자체가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를 뽑든지 간에 선거에 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비춰보면 투표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박상병 : 투표율은 지난번과 비슷할 것 같다.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였다. 지금은 코로나 상황으로 더 빠질 수도 있겠지만, 지난 대선에 준할 거로 본다.

 

4. 종합적 판세 전망은?


안일원 : 후보 지지율과 별개로 선거 전체 판의 구도란 게 있다. 주요한 선거에서는 프레임과 공감도 등 거시지표를 보는 게 중요하다. 거시지표는 유권자들의 진심이 담겨있는 지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조사와 프레임 공감도를 귀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정안정 공감도가 1%라도 높았던 선거는 여당이 이겼다. 정권교체나 정권심판지수가 웃돌거나 과반 이상이면 야당이 다 이겼다.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작년 4·7재보선 등 모두 일관되게 나온 귀납적 결과였다. 

지난해 9월부터 13번 프레임 공감대를 조사했다. 후보 지지율은 악재 등 특정 이슈에 따라 등락이 있지만, 구도를 보는 거시지표는 상당히 일관성이 있었다. 국정안정이냐, 정권연장이냐 vs 정권교체냐 등을 놓고 다른 기관들도 대동소이했지만, 13차례 일관되게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이 50%가 넘었다. 

또 하나 주목할 게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들어가 보면 시도 광역별, 시군구별 조사들이 공표된 게 있다. 그 지표들을 쭉 분석해보면 이재명 후보가 2017년 문재인 후보보다 득표율 면에서 상회 하는 곳이 호남하고 영남 일부다.

수도권이나 충청 등의 지역은 2017년 문재인 후보 득표율보다 미달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 때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은 그때는 30%대를 잠식했었던 안철수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안 대표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빠지면서 상당히 복원돼 높을 뿐이지,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굉장히 고전하고 있다. 

결국, 전국 1000여 명으로 보는 전국대선판+거시지표+시도나 시군구 단위의 미시 지표까지를 종합해서 보면 이번 선거는 구조적으로 이재명 후보한테 불리한 선거다. 

정세운 : 막판 결집도에 따라서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극적인 단일화로 윤석열 후보가 한발 다가선 게 아니냐는 생각이다. 

이현종 : 별다른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극적인 단일화 흐름을 탔기 때문에 그 효과가 날 것 같다. 이슈라고는 단일화 이슈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슈 선점은 ‘윤석열-안철수’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겠나 싶다.

박상병 : 사전투표 하루 전의 막판 ‘안철수 단일화’가 판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깜깜이 선거 시점에 자신의 말을 번복하면서 비밀리에 만나 후보 단일화한 것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있을 것이다. 공정과 정의 상식을 중요시하는 젊은층의 대거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을 논외로 하더라도 순풍보단 역풍이 훨씬 클 것이다. 중도층 이탈 속 ‘안철수에 대한 응징의 표’가 높아지면서 이재명 후보가 유리해질 거로 본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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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6 18:55:33
이재멍이 후보!
끝.
이런저런 이유 붙여봤자 안통합니다.
대통령 지지율도 온전히 못받아먹는 여당후보로 뭘 하려고요?
대통령 지지율을 단 한번도 못 넘어본 여당이 뭘 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