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세종시 얘기 나올 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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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세종시 얘기 나올 때 됐는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8.0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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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잘못된 원칙과 소신은 진심을 이길 수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오는 2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합동연설회가 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역이 충청권이다 보니 세종시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후보가 세종시를 자신이 지켰다면서 자랑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맞물려, 김문수 후보 등 세종시에 반대해 온 인사들의 반응도 주목되고 있다.

일단, 김문수 후보는 이미 세종시가 상당 부분 건설된 만큼, 훌륭한 자족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이 정도 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도 당원들 면전에서 세종시 문제점을 제기하기보다는 자신이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게 올바른 방법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향후 김문수 캠프에서는 좀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캠프 관계자들이 세종시 자체는 놔두더라도 박근혜 후보의 세종시와 관련한 판단력을 문제 삼고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 새누리당 대선예비후보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근혜 의원 ⓒ뉴시스
세종시 문제야 말로, 만만치 않은 크기의 '이슈'인데다가 새누리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김문수 캠프 신지호 공동선대본부장은 지난달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박근혜 후보의 세종시 판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세종시 문제가 다시 이슈화 되면 지금까지 흥행에서 저조했던 새누리당 경선이 그나마 국민적 관심을 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박근혜 후보 대세론 그늘에 가리워져 있던 후보들로서는 한 번 시도해볼 만한 것이다.

때마침 1일 언론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부작용'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조만간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중앙 정부 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생활비 보조 성격의 '이전 수당'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총리실 산하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 행정안전부 등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들에게 주택특별분양, 주택구입 시 취득세 면제 등 이미 다양한 혜택이 있다는 것도 알려지면서 일반 국민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혼 공무원들이나, 배우자의 직장 또는 자녀의 학교 등의 이유로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부부들의 불만도 심상치 않다고 한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박근혜 후보의 판단력이 도마에 오를 경우 김문수 후보 등 비(非)박근혜 주자들로서는 그다지 손해볼 게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제주도 합동연설회에서 방영된 홍보영상에서 "잘못된 원칙과 소신은 진심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와 관련한 박 의원의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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