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검사체계’에 국민 불만↑…‘백신 무용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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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검사체계’에 국민 불만↑…‘백신 무용론’도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3.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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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정점 구간 진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정부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확진자로 인정하도록 검사체계를 바꾼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4월 13일까지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상 양성자도 PCR 검사 양성자와 동일하게 관리돼 진료·상담·처방이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60대 이상 국민은 검사받은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만으로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40·50대 고위험군·면역저하자의 경우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면 확진으로 인정받지만, 먹는치료제 처방을 위해서는 기존처럼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다만, 개인이 진행한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결과는 확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재확산되면서 정부 차원의 PCR 검사 능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만9790명(해외 유입 62명)으로 집계됐다.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인 1158명을 기록했다. 재택 치료자는 31만6771명 늘어 161만1174명이다. 

정부는 이번 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정점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정점에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 규모는 29만5000∼37만2000명, 위중증 환자 수는 2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의료 서비스를 제때 이용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모(31) 씨는 "지난주에 배가 아파서 동네 내과에 내방했는데 신속항원검사자들이 많아 1시간 이상 기다렸다"라며 "지난주에도 진료받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검사체계가 바뀌어 일반 환자들은 더욱 힘들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불만에 더해 백신 접종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모(58) 씨는 "주변에 가까운 지인들도 코로나에 확진되며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것을 느끼고 있다. 대부분 부스터샷까지 맞은 돌파 감염"이라며 "4차 접종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제는 백신을 왜 맞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백신 효과에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회의론을 단호하게 일축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2월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달 중순을 코로나19 사태 정점으로 전망하면서 "백신 접종자들에게 (코로나19는) 정말 감기 같거나 감기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미접종자는 델타 변이 대비 중증화율 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어 접종을 하는 게 아직까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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