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이 리터당 2004.51원으로 2000원을 넘어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상승에도 속도가 붙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현재 전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4.51원을 기록했다. 최고가는 2959원으로 3000원 가까이 치솟았고, 최저가도 1795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2012년 10월 넷째 주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상승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고유가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유류세 인하폭을 법정 최대치인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인하폭이 30%로 확대되면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조치 전에 비해 리터 당 305원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