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주총 통해 신사업·주주친화 의지 ‘재확인’…주주들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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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주총 통해 신사업·주주친화 의지 ‘재확인’…주주들도 환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3.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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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포스코센터서 정기주총 개최…상정 안건 원안대로 의결
'경험·전문성' 고려한 이사 선임…배당 강화·자사주 소각 약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총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총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통해 '포스코홀딩스' 이름으로 처음 실시한 정기 주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사내외 이사 선임을 통해 신사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주주들의 최대 관심 부문인 자사주 소각과 향후 배당 계획 질문에 대해서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주주친화 정책 강화·유지를 약속하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상정 안건 원안대로 의결…'경험·전문성' 갖춘 이사 선임 ‘눈길’  


포스코홀딩스는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4회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상정 안건들을 원안대로 모두 승인 의결했다. 의결 안건들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중 이사회 구성을 위한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선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 사장과 정창화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이 임기 1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들은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업무 경험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으며, 신성장 사업 전략을 책임감있게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만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 참여해 지주사와 신설 철강 자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외이사직에는 2명의 인물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손성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공동대표(전 LG화학 사장)가 3년 임기의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재무·회계분야 전문가인 손 교수와 이차전지·첨단소재 신기술 개발 전문가인 유진녕 공동대표는 포스코홀딩스 감사위원회 위원도 함께 맡는다. 기존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박희재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3년 임기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바깥 시위에도 차분했던 주총장…배당 아쉽지만 경영진 신임 ‘무게’


특히 이날 주총장 분위기는 예상보다 차분하고, 현 경영진을 신임하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주총장 밖에서는 소액 주주의 주총 참여 기회를 보장하라는 금속노조와 일부 시민·환경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지만, 주총장 안에서는 주주들의 불만이나 날선 반응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실례로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 대리인은 포스코홀딩스의 배당성향이 30%를 하회한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최정우 회장의 답변에 이내 수긍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0년 중기 배당정책 발표를 통해 연결 배당성향 30%를 목표로 하긴 했지만, 미래 현금흐름과 배당여력 등을 종합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며 "특히 신성장 사업 등에 많은 재원이 필요해 주주들의 이해를 구하며 적정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 배당금은 코로나 여파에 따른 실적 저조에도 연결 배당성향 35% 수준으로 지급된 바 있다"며 "더불어 올해는 직전 대비 2배가 넘는 1만7000원을 배당함으로써 포스코 배당수익률은 6.2%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2% 수준인 다른 대기업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적어도 만 원 이상은 배당할 수 있도록 여력을 축적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문자였던 주주 대리인이 다시 마이크를 잡아 "앞으로도 많은 배당을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최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알겠다"고 즉답했다.  

더불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묻는 주주 질문에 대해선 시장 기대치를 반영해 13.26%의 자사주 중 최적화된 소각 규모와 시기를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정우 회장은 "이사회 논의를 통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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