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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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딜레마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3.2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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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당내 분열구조 심화 가능성 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당 새 원내대표 딜레마
통합·개혁 과제와 달리 분열구조 
심화될 가능성도’

 

세 대결 양상


24일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일이다.

‘원내대표 선거’를 보면 민주당의 앞날을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세 대결’로 요약된다. 

박광온(3선 경기수원시정) 후보는 이낙연계다. 박홍근(3선 서울중랑을) 후보는 이재명계다. 이원욱(3선 경기화성을), 안규백(4선 서울동대문갑) 후보는 정세균계다. 김경협(3선 경기부천갑) 후보는 이해찬계다. 

5파전이다.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통합? ‘글쎄’


새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개혁 입법도 마무리해야 한다.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정을 놓고 대여 협상력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저마다 개혁 또는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참전했다. 

문제는 세 대결이 말해주듯 잘 뭉칠까 싶다. 개혁도 어느 한 계파에서만 밀고 갈 수 없는 노릇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대리전 양상인 가운데 경우에 따라 당내 분열구조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들려오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대리전 양상인 가운데 경우에 따라 당내 분열구조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들려오고 있다.ⓒ연합뉴스

 

“결선 투표 안 갈 듯”


누가 유리한지, 힌트는 엿보인다. 현 원내대표 겸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인 윤호중 체제를 보면 된다. 그는 친문(문재인)이다. 주류에서 밀어 됐다. 

민주당은 다수가 친문이다. 여전히 주류다. ‘신주류’(이재명계)가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민주당의 한 소식통은 23일 대화에서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을 거로 전망했다.

1차 경선 투표는 교황 선출(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한다. 3분의 2이상 득표하면 당선이다. 2차 투표는 10% 이상 득표자들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로 가릴 예정이다.

소식통 얘기는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합종연횡, 이합집산하지 않는 이상, 선출 윤곽은 나와 있다고 했다. 

 

분열 우려, 왜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누가 되든, 문제는 결속력이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 후도 문제다. 특정 계파에서 되는 순간 반대편 계파에서 순순히 따라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같은 날 통화에서 “계파 대리전 양상인만큼 선출되지 못한 쪽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과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류에서 잠잠해도 비주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당내 분열 구조가 심화될 수 있다”고 했다. 

 

선출 즉시 딜레마?


일각서는 선거 결과에 따라 파열음이 더 커질 거라고도 한다. 절대 분당될 리 없다는 당 관계자의 장담도 들리지만, 한편에서는 6·1 지방선거 이후 갈라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새 원내대표가 떠안을 과제는 결국, 딜레마가 아닐까 싶다. 통합 과제보다 분열을 자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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