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문재인 테마주’의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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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문재인 테마주’의 과거와 현재
  • 그래픽= 김유종/글=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3.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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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얼마 전 막을 내린 20대 대선을 전후로 각 정당 후보들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최근에는 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연관된 기업 주가가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합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 테마주 과열 현상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목격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부든 기업이든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때 학연·지연이 작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특정 업체에 유리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한 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특정 정치인과 관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테마주'로 알려진 기업들의 19대 대선 전과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확신이 듭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을 먼저 보겠습니다. 해당 업체의 주가는 19대 대선 직전인 2017년 3월 1만530원에서 2022년 2월 말 1325원으로 87.42% 하락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은 2017년 369억 원에서 2021년 236억 원으로 줄었고, 이 기간 동안 매년 적자에 허덕였습니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의 주가는 2017년 3월 1만700원에서 2022년 2월 3925원으로 63.31% 빠졌습니다. 유상증자 등을 감안해도 낙폭이 상당하죠. 바른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적자행진을 지속하다 2020년 합병 영향으로 반짝 흑자전환을 이뤘으나 지난해 다시 적자의 늪에 빠졌습니다.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락한 문재인 테마주도 있습니다. 'DSR'은 2017년 매출 2264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2021년에는 매출 2724억 원, 영업이익 135억 원으로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수익성이 좀 떨어졌네요. DSR의 주가는 2017년 3월 1만6350원에서 2022년 2월 5500원으로 66.36% 떨어졌습니다.

물론, 실적과 주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 업체도 있긴 합니다. '서희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가도 2017년 3월 1500원에서 2022년 2월 1615원으로 소폭 상승했네요.

이처럼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의 주가는 기업가치·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며, 대부분 변동성이 큽니다. 또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이 대성해도 급락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위험성을 알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정치인 테마주로 고수익을 꾀하고 싶다고요? 투자 결정을 하기 전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십쇼. 정말 정치인과 커넥션이 있는 기업이라면 과연 당신에게까지 정보가 갈까요. 모두가 뜬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성투하길 바랍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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