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尹 정부는 자유민주주의파…文 정부와 다를 것” [북악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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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尹 정부는 자유민주주의파…文 정부와 다를 것” [북악포럼]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3.31 1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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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서 만난 정치인(196)〉김문수 전 경기지사
“가짜 민주화, 가짜 민족주의, 가짜 통일 운동에 속지 말아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9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북악포럼에서 특강을 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시사오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9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북악포럼에서 특강을 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시사오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두고 흔히 아스팔트 보수(애국 보수)라고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 강한 야당을 외쳤다. 거리에 나갈 때가 많았다. 소득주도 성장과 굴종 외교 비판,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등에 목청을 높였다. “북한 인권은 외면하면서 독재자 김정은은 두둔하는 주사파 정권”이라며 핏대를 세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극우(?) 이미지가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재작년 취재현장에서였다. 돌아온 답은 “저야말로 진짜 진보라고 생각한다. 제가 극보수로 가는 것인가, 문 정부가 극좌로 가는 것인가. 오히려 묻고 싶다”였다.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하는 정부”


지난 29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포럼 특강에서도 그는 일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정권은 촛불혁명 정권, 대한민국 체제탄핵정권, 민노총 반재벌정권, 친북, 반미, 반일 정권”이라며 말을 이었다. 

“북한은 김일성만이 정통이라 하고 있습니다. 백두혈통이라 말하며 수령을 태양처럼 받드는 황당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정통입니다. 1948년 5월 10일 국민이 직접 투표해 재헌 국회의원을 뽑고, 헌법을 만들고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의정치를 실현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 위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북한의 정통성은 인정하면서도 대한민국은 미 제국주의자들이 세운 나라라고 왜곡하고 부정해서야 되겠습니까?”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촛불혁명정부라고 규정하며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김 전 지사가 29일 국민대학 북악포럼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시사오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촛불혁명정부라고 규정하며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김 전 지사가 29일 국민대학 북악포럼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시사오늘

대통령의 사상은 신영복을 통해 드러났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신영복은 김일성의 지시를 받고 공작금으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다 20년 징역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가 활동했던 통일혁명당은 북산 사상으로 무장한 지하조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폭력 혁명으로 뒤집어 놓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통일하겠다는 사람을 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한다고 한 것입니다. 신영복 글씨를 청와대에 걸어놓고 김여정과 그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충성한 조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까. 대한민국입니까.”

이어 “정작 김정은한테 삶은 소대가리라고 조롱당하는 처지가 아니냐”며 “이런 욕 먹으면서 계속 굽실거리는 것이 과연 우리 민족을 위한 일이라 할 수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고개를 저었다. 

 

“민족혁명, 민중민주주의 혁명도 다 거짓”


김 전 지사는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거친 뒤 형성된 운동 대다수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함이 아닌 북한을 추종하는 민중민주주의 공산 독재론이었다고 술회했다. 대한민국을 적화하려 한 사건들을 비롯해 중심세력과 인물들에 대해 시기별로 사례를 나눠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것이지만 민족 민주주의, 인민민주주의 독재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 혁명, 민족혁명, 민중민주주의 혁명도 다 거짓”이라고 일갈했다. 

지금이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자로 활약 중이지만 1970~80년대 그는 노동운동계의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유명한 사회주의 운동권이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25년 만에야 졸업할 정도로 제적과 투옥을 반복했다. 

“공장 생활을 청계천부터 시작 한 7년간 했습니다. 노조 위원장을 하다가 해고를 두 번 당했고 수년을 감옥에 있었습니다. 지금의 주사파들처럼 반미를 외치며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되는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신에 맞서 민주화운동한 것이 9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자유통일선진 일류 국가로 도약해야”


사상을 전향한 계기는 러시아 소비에트와 동유럽 공산권이 붕괴되면서다. 

“제가 꿈꾼 사회주의는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유토피아 같은 거였습니다. 알고 보니 거짓이었습니다. 공산권 나라를 사는 인민들은 비참함이 이를 데 없었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고 오직 독재만 있던 것입니다.”

그는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자당에 들어갔다. 삼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재선을 역임했다. 

좌우를 오가는 동안 변치 않는 건 투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전 지사는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가짜 민주화, 가짜 민족주의, 가짜 통일 운동에 속지 말아야만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선진 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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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섭 2022-04-01 08:03:29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속에서 자주국방 자유경제로 살기좋은 자유대한민국을 만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