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파크, 국내 업계 최초 ‘WEF 등대공장’ 선정
스크롤 이동 상태바
LG 스마트파크, 국내 업계 최초 ‘WEF 등대공장’ 선정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3.31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디지털트윈 기술로 ‘지능형 공정 시스템’ 구축…설계·개발·생산 효율화
버츄얼 팩토리 구현…빅데이터 딥러닝으로 오작동·제품 불량 등 사전 감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는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가 국내 가전 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
LG전자는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가 국내 가전 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

LG전자는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가 국내 가전 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은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의미한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 매년 두 차례씩 등대공장을 선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포스코’와 지난해 ‘LS일렉트릭’이 선정된 바 있다. 

냉장고 생산을 담당하는 LG스마트파크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오른쪽 벽면에 LED 사이니지 18장으로 만들어진 대형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니지는 지능형 공정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버츄얼 팩토리’(Virtual Factory)를 통해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 △재고 상황 등 공장 가동 상황을 한 눈에 보여준다. 

지능형 공정 시스템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AI·빅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기술 ‘디지털트윈’이 결합됐다. 30초마다 공장 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10분 뒤 생산라인을 예측해 자재를 적시에 공급한다. 데이터 딥러닝을 통해 제품의 불량 가능성이나 생산라인의 설비 고장 등도 사전 감지한다. 

LG스마트파크에는 최대 30kg의 자재를 이송할 수 있는 고공 컨베이어가 설치돼, △PCB 기판 △도어 힌지 △정수기 필터 등 냉장고 소형 부품들을 작업 구간으로 자동 배송한다. 지능형 무인창고는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하고, 스스로 공급 요청을 할 수 있다. 

지상에는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들이 스스로 이동하며 냉장고 컴프레서나 냉각기 등최대 600kg의 적재함을 자동 운반한다. 

LG스마트파크는 이 같은 로봇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작업 환경은 안전하게 만들었다. 컴프레서나 냉각기 등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라인에 로봇 팔을 설치했다. 냉장고 도어를 본체에 조립하는 라인에도 3D 비전 인식 기술이 탑재된 로봇을 투입했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파크 구축으로 생산성을 20% 향상시켰으며, 신제품 생산을 위한 라인 개발·구축 기간도 30% 단축시켰다. 

또한 스마트파크에 ESS(에너지저장장치)·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약 30% 개선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2025년경 스마트파크가 최종 완공될 경우, 기존 최대 200만 대 수준인 냉장고 생산 능력은 300만 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LG전자는 지능화 공정 기술을 글로벌 생산 법인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LG스마트파크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고객 경험 혁신의 전초기지”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전 제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