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수율 논란에 TSMC·인텔 '반짝'…냉각수 비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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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수율 논란에 TSMC·인텔 '반짝'…냉각수 비상까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4.0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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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퀄컴·엔비디아 등 '큰손' TSMC에 뺏겼다…문제는 공정 '수율'
터줏대감 '지포스 RTX'까지 TSMC 수주說…인텔, 엔비디아와 협업 가능성
설상가상 냉각수 공급망 비상까지…반도체 주가 호황 속 나홀로 '6만 전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픽사베이
삼성전자가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에 ‘큰 손’ 고객들을 연달아 뺏기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주가 역시 10% 넘게 하락하며 고전하는 모양새다. ⓒ픽사베이

삼성전자가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에 ‘큰 손’ 고객들을 연달아 뺏기면서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인해 파운드리 후발주자였던 인텔까지 삼성전자의 수주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엔 반도체 냉각수로 쓰이는 ‘쿨런트’ 공급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타 반도체 기업 주가는 상승 국면인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0%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TSMC에 치이고 인텔에 쫓겨…'지포스RTX' 독점도 뺏기나


1일 대만 ‘경제일보’와 ‘디지타임즈’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퀄컴·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들이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 TSMC를 선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나노 이하 공정 수율(생산품 중 양품의 비율)이 TSMC의 30~40%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스마트폰용 반도체(AP) 제조기업 퀄컴은 최근 3나노(nm) 공정으로 진행되는 차세대 AP의 파운드리를 TSMC에게 맡겼다. 오랜 고객사인 엔비디아 역시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의 생산을 TSMC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일각에선 그간 삼성전자가 독점 생산했던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GPU ‘지포스 RTX’ 라인마저 TSMC에게 일감을 뺏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초 TSMC에게 사상 최대 규모 선수금 90억 달러(한화 약 10조7000억 원)를 지불하고 생산 라인을 확보했다. 

문제는 파운드리 후발주자였던 인텔마저 파운드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 입장에선 10%대 시장 점유율로 50% 이상을 차지한 TSMC와 경쟁해야 하는데, 인텔의 추격까지 상대하면서 '3파전'을 해야하는 셈이다. 

앞서 인텔은 7나노 파운드리 공정에 실패했으나,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3나노보다 우위 공정인 2나노 공정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오히아오·텍사스 지역과 유럽 등에 100조 원 이상을 투입해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텔의 제조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공급 체인을 통합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새로운 파운드리 협력사로 인텔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냉각수 공급 비상까지 삼중고…재고 상황 따라 3개월 이후 차질


ⓒ뉴시스
삼성전자는 1~3개월 이후 반도체 생산라인을 멈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냉각수를 공급하는 벨기에 업체 ‘3M’의 공장이 최근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뉴시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는 1~3개월 이후 반도체 생산라인을 멈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냉각수를 공급하는 벨기에 업체 ‘3M’의 공장이 최근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벨기에 플랑드르 환경청이 과불화화합물(PFAS) 배출에 대한 환경기준을 강화하면서, 플랑드르주 즈빈드레비치에 위치한 3M의 반도체용 쿨런트(냉각수의 일종) 생산라인은 강제로 일시 중단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다수 반도체 기업들은 3M 벨기에 공장으로부터 쿨런트를 공급받고 있다.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 기업 재고 상황에 따라 3개월 이후 반도체 공정이 멈출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국내 기업의 경우 재고 상태가 양호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도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코로나19 발발 등 반도체 공급망의 변수가 확대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는 6개월 또는 1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통해 냉각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끼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美 반도체 기업 주가는 뛰는데…삼성전자만 '감감 무소식' 


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 오는 2분기부터 메모리 업황의 상승 사이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날 기준으로 10거래일 사이 엔비디아(32.3%) 인텔(15.1%) 퀄컴(12.1%)AMD(17.6%) 브로드컴(11.5%)  등 관련 기업들은 주가가 일제히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파운드리 수율 문제가 한몫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약 8만 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매달 한 단계식 박스권이 무너지면서, 지난 3월부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6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총은 한 달 전 대비 10조 원 이상 줄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부진은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파운드리 수율 개선 지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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