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리 고사하고 당으로 간 까닭은? [정치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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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리 고사하고 당으로 간 까닭은? [정치텔링]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4.03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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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총리 아닌
당으로 돌아간다는 발언과 행보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직을 고사하고 당으로 복귀한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주목해 본다.ⓒ시사오늘(그래픽 : 김유종)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직을 고사하고 당으로 복귀한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주목해 본다.ⓒ시사오늘(그래픽 : 김유종)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안철수 총리직 고사 평가는
- 당으로 돌아가는 배경, 왜
- 정치 행보 시험대 오른 安

초대 총리 0순위로 꼽히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총리직을 맡지 않고 당으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30분간 독대하면서 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힌 뒤 공식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을 앞둔 가운데 안 위원장의 셈법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로부터 31일부터 1일에 걸쳐 들어봤습니다.

 

Q. 총리 아닌 당으로…평가는?


왼쪽부터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 강용석 변호사,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왼쪽부터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 강용석 변호사,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 : 잘 선택한 것 같다. 

강용석 변호사 겸 <가로세로연구소> 소장 : 불가피했을 듯하다. 

정세운 정치평론가 : 예견된 일이었다. 

 

Q. 왜 당으로 갈까


김현철 : 대권이 목표라면 당으로 가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닐까. 아버지(故김영삼 전 대통령)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았다. 상황은 다르지만, 아버지도 3당 합당, 안철수 위원장도 합당 형식이다. 대권을 위해선 파이를 넓혀야 한다.

우군을 많이 늘려야 한다. 국회의원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진정성을 갖고 접근한다면 잘 될 거로 본다. 당원들도 마음을 열 것이다.

강용석 : ‘안철수 총리’는 어차피 불가능하다. 장관은 그냥 임명할 수 있지만, 총리는 인준을 받아야 한다. 만약 나섰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좌초시켰을 것이다. 

정세운 : 당으로 간다는 건 당권 접수를 통해 대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같다. 차기 대권의 꿈을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다. 대내외 여건으로 봐도 처음부터 총리를 염두에 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은 10% 안팎의 지지율에 국회의원 3명 밖에 없다. 본인은 인수위원장에, 30%에 가까운 인수위원들을 자기 사람들로 채웠다.

총리까지 하면 국민의힘 시각에서 욕심쟁이로 비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총리직을 택했다면 자기 사람들을 챙기는 입지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안 위원장이 이런 복잡한 역학 구도를 모를 리 없다. 결국, 본인과 ‘안철수 사람들’ 모두를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

 

Q. 앞으로 행보는? 


김현철 : 지금이 안 위원장으로서는 새로 시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당 대표 도전 당당히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10년 정치했다.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다. 

강용석 :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민의힘은 여당이 된다. 여당이 진짜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이 느끼려면 안철수 같은 정치인이 당대표가 되는 게 제일 상징적으로 크게 보일 거다. 저쪽(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했던 사람을 데려와 인수위원장 시키고 당대표까지 만든다면 가장 큰 변화처럼 보일 것이다.

안 위원장 행보의 목표는 대권이기 때문에 제일 급한 건 당과의 스킨십이다. 짧은 시간에 빨리 밀착하려면 당권이 최우선이다. 그동안 간 본다는 이미지 등을 싹 씻고 당과 일체가 돼 차기 국회의원 선거까지 잘 이끌고 유지한다면 탄탄대로일 것이다. 

정세운 : 당권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온전히 안철수의 몫이다. 국회의원과 대의원,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것, 미래 가치와 정책 제시를 국민한테 알려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 모두 그에게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윤석열 당선인이 보여줬다.

‘저들은 원래 저래’, ‘뭘 해도 안 되는 곳이야’라는 탓을 할 수가 없다. 패권주의라고 비판하며 나왔던 새정치민주연합 때와 다르다. ‘안철수 공간’을 확보해 당권을 잡아내는 것만이 차기 대권에 다가서는 것이다. 완전한 실력을 보일 때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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