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D세그먼트 전기차는 잊어라”…BMW i4 M50의 압도적 매력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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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D세그먼트 전기차는 잊어라”…BMW i4 M50의 압도적 매력 [시승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4.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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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M모델 걸맞는 544마력 성능 확보…귀까지 즐거운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
극과 극 실주행 전비, 1kWh당 각각 3.3km/6.0km…연비 운전시 450km 주행도 거뜬할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달 28일 시승한 BMW i4 M50 모델의 외관 모습. 짧은 오버행과 저중심 스탠스, 근육질의 바디는 강인한 차량 성격을 드러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달 28일 시승한 BMW i4 M50 모델의 외관 모습. 짧은 오버행과 저중심 스탠스, 근육질의 바디는 강인한 차량 성격을 드러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3·4시리즈를 통해 D세그먼트 정상에 오른 BMW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그 명성을 유지해 낼 참이다. 우아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준중형 전기 세단인 BMW i4를 앞세워서다. 이 차는 BMW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전기차에서 유효함을 증명한다.

기자는 지난달 2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i4 M50 모델을 직접 몰아봤다. 지금껏 타본 전기차 중 가장 큰 호기심을 유발한 동시에, 모든 전기차 경험을 압도하는 매력을 유감없이 내비쳤다.

i4 M50는 마주하는 순간부터 '시선 강탈'이란 말을 떠오르게 한다. 4도어 쿠페의 유려한 루프 라인은 짧은 오버행과 더할 나위없는 조화를 이루며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스탠스를 취한다. 전면이 막혀있는 세로형 키드니 그릴과 슬릭한 LED헤드라이트는 역동성을 배가한다. 

근육질이 선명한 바디는 M 배지와 함께 부여된 M 리어 스포일러, 더블 스포크 스타일 휠 등 전용 디자인 요소들을 통해 스포티한 면모를 보다 강조한다. 기능적으로도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를 비롯해 어댑티브 M 서스펜션, M 스포츠 브레이크 등이 추가됐다. 고성능 M모델에 걸맞는 '잘 달리고 잘 서는' 듬직한 기본기는 만족감을 높인다.

i4 M50의 후면부 모습. 슬릭한 LED헤드라이트와 M 리어 스포일러 등이 역동성을 배가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i4 M50의 후면부 모습. 슬릭한 LED헤드라이트와 M 리어 스포일러 등이 역동성을 배가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북돋는다. 시트는 낮은 포지션으로 인해 승하차가 다소 불편하지만, 몸을 맡길 때 만큼은 단단히 감싸줘 안정감이 있다. 그란쿠페 i4를 위한 감성 쯤으로 이해하면 편할 듯 싶다. 

센터콘솔부에 나있는 물리 버튼들은 주행 모드를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행 중에는 종전보다 75% 사이즈가 커진 헤드업 디스플레이(11.5인치)를 통해 안전한 주행을 돕기까지 한다.

하이라이트는 주행 사운드다. 평상 시에는 차량에 시동이 걸렸는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지만 액셀을 밟기 시작하면 차량 속도와 주행 모드에 따라 저만의 독특한 소리를 낸다.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와 공동개발한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는 우아하면서도 가끔은 날카로운 소리로 주행의 짜릿함을 더해준다. 팝콘 튀기는 스포츠카 배기음이 없는 전기차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행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행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경쾌한 사운드가 귀를 맴돌면 속도계 게이지가 절반 이상 찼음을 의미한다. 영종도와 강화도를 오가는 고속구간에서 느껴 본 가속성능은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게 할 정도다. 결코 엄살이 아니다. 앞뒤 차축에 나있는 2개의 전기모터는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이 3.9초에 불과함을 감안하면, 그 성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i4 M50 모델은 우수한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도 제공한다. 저중심 설계와 50:50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은 빠른 속도로 내달려도 강한 접지력을 보장, 굽잇길마저 손쉽게 돌파한다. 리어 서스펜션에 에어스프링을 장착함으로써 노면 충격까지 잘 잡아낸다. 전체적으론 단단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움이 이따금 느껴진다.

고성능 모델임에도 회생제동과 전비 운전에 신경쓴다면, 6.0km/kWh에 달하는 배터리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1회 충전 시 450km 이상도 거뜬히 내달릴 수 있는 수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고성능 모델임에도 회생제동과 전비 운전에 신경쓴다면, 6.0km/kWh에 달하는 배터리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1회 충전 시 450km 이상도 거뜬히 내달릴 수 있는 수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배터리 효율을 확인해보고자 편도 구간별로 운전 습관을 달리했다. 출발부터 목적지인 강화도까지는 연비를(전비) 신경쓰지 않고 스포츠 모드와 가속 위주로 내달렸고, 복귀 구간인 강화도~인천 계양까지는 평소 습관대로의 주행을 이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음껏 내달린 74.6km 거리에선 3.3km/kWh의 전비를 얻었다. 슈퍼카 부럽지 않은 폭발적 성능을 즐기다 보니 공인전비 4.1km/kWh을 하회하는 값을 냈다. 물론 차분하게 주행한 51.9km 거리에선 정반대의, 6.0km/kWh에 달하는 뛰어난 효율성을 입증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그 입맛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셈이다.

우수한 전비의 근간에는 기어레버를 D로 놨을 때 자동 개입하는 적응형 회생제동 시스템과 기어 레버 B모드 시의 원 페달 드라이빙 기술이 자리한다. 완전 정차까지 가능한 원페달 드라이빙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익숙해지면 전비 증가에 훨씬 유리하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고성능 i4 M50 모델일지라도 1회 충전 시 450km 이상을 거뜬히 내달릴 수 있겠다.

i4 M50 모델은 BMW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전기차에서 유효함을 증명한다. 사진은 충전구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i4 M50 모델은 BMW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전기차에서 유효함을 증명한다. 사진은 충전구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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