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닌 성형외과’ 대한항공 따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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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닌 성형외과’ 대한항공 따라하다가…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2.08.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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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남아공 출신 방송인 브로닌이 일하는 곳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랜드 성형외과가 최근 대한항공으로부터 복장교체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랜드 성형외과가 자사의 승무원 유니폼을 연상케 하는 직원복을 착용해 내용증명을 발송, 시정을 요구한 상태”라고 8일 전했다.

그랜드 성형외과는 KBS2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브로닌이 해외 환자들을 상담하는 매니저로 취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난 7일 온라인상에는 브로닌이 병원의 직원복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이 여기저기 떠돌았다.

이를 확인한 대한항공 측은 그랜드 성형외과가 자사의 대표 브랜드 이미지인 유니폼 디자인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 그랜드 성형외과 직원복을 착용한 방송인 브로닌(좌)과 대한항공 유니폼을 착용한 승무원(우)의 모습. ⓒ뉴시스

사진 속 그랜드 성형외과의 직원복은 대한항공 유니폼과 유사한 색상으로, 다만 블라우스와 스카프의 색상만 뒤바뀐 모습니다. 앞뒤로 곧게 뻗어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는 스카프의 형태도 흡사하다.

이미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적용해 전통과 현대의 이미지를 아우르며 대한항공의 편안함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대한항공 유니폼은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였던 지안 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것으로 지난 2005년부터 회사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성형외과 측의 직원복은 디자인보호법 위반에 해당돼 시정을 요구한 상태”라며 “성형외과로부터 아직 답변은 없고, 만약 시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검토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형외과 측은 이와 관련 “색상과 앞모습은 비슷해 보이나 뒷 라인과 전체적인 디자인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 없이 디자인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5월에도 자사 여승무원 복장과 유사한 복장이 주점 여종업원들의 유니폼으로 이용되는 것을 확인하고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주점은 대한항공의 요구에 적극 시정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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