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기대감에…백화점 ‘매장 리뉴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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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기대감에…백화점 ‘매장 리뉴얼’ 나섰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4.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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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집객 효과·신규 출점 효과 누릴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3사는 수천억대 리뉴얼로 소비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기자
백화점3사는 수천억대 리뉴얼로 소비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기자

백화점업계가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를 앞두고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는 99로 집계,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올해 1분기 96이었던 수치가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RBSI는 기준치 이상일 경우,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이하라면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백화점(102→111)은 지난 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조사 대상인 5개 업태(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등)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겼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매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며 "명품 수요 증가,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한 집객 효과와 신규 출점 효과가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백화점3사는 각각 수천억 원을 투입해 점포 새단장에 서두르고 있다. 리뉴얼의 초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끌어준 '명품'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올해 5476억 원을 들여 주요 점포 단장에 돌입한다. 소공동 본점은 명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에게 컨설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내 잠실점과 강남점 전관 리뉴얼을 진행하고, 롯데 상암몰과 대구 수성의 쇼핑타운 등 신규 점포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4766억 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다. 경기점의 경우 상반기에 명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루이비통, 구찌, 발렌시아가 등 명품 매장을 재단장하고 있다. 강남점은 기존에 면세점 자리로 운영되던 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바꾸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수서역 환승센터 백화점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6개 점포 리뉴얼을 위해 올해 2000억 원을 투자한다. 대상 점포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대구점, 판교점 △더현대서울 등이다. 압구정본점은 오는 9월부터 해외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다음해에는 식품관과 리빙관에도 개편할 예정이다. 판교점과 더현대서울, 무역센터점은 명품 브랜드를 보강하며, 목동점과 대구점에는 MZ세대 전문관을 도입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오프닝을 앞두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소비자가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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