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주류업계, 신제품 마케팅 본격화…핵심 키워드는 ‘유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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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둔 주류업계, 신제품 마케팅 본격화…핵심 키워드는 ‘유흥시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4.1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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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 시장공략 채비
일상회복 속 유흥시장 되살아날까, 업계 촉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하이트진로 테라, 오비맥주 카스 화이트, 롯데칠성음료 꿀주 ⓒ각 사

여름 성수기를 앞둔 주류업계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재개에 본격 나섰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테라’ 출시 4년차를 맞아 ‘리바운스’라는 새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새 캐치프레이즈는 테라의 본질인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시 튀어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필두로 국내 주류 시장의 회복을 이끌어내 코로나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공략 포인트는 유흥시장이다. 하이트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올해 1분기에는 유흥시장 내 테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면서 위드 코로나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이 같은 유흥시장 성장세를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이어가 지방·가정채널까지 테라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하이트진로는 침체된 유흥시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테라에 최적화된 병따개 ‘스푸너’를 출시했다. 스푸너는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봤을 ‘숟가락으로 맥주병 따기’에 착안해 특별 개발됐다.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한 필(必)환경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도 ‘카스’ 라인업을 확대해 유흥시장뿐 아니라 가정시장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선보인 밀맥주 ‘카스 화이트’가 대표적이다. 카스에서 밀맥주를 선보인 건 이번 제품이 처음이다. 카스 화이트는 코리엔더의 향긋한 아로마가 가미된 부드러운 맛과 상쾌함을 지닌 라거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밀맥주다.

카스는 새로운 제품 라인인 카스 화이트를 통해 차별화된 맛과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카스 화이트 신규 광고는 이달 중순부터 TV와 카스 SNS 채널에서 공개된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국내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카스가 밀맥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며 “오비맥주만의 양조 기술력과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카스 화이트로 가정용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5일 맥주 향과 꿀 향을 느낄 수 있는 소주 ‘처음처럼 꿀주’를 출시하는 등  ‘처음처럼’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처음처럼 꿀주는 젊은 세대들이 소주와 맥주를 가장 맛있는 비율로 섞었을 때 꿀주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알코올 도수 15도로 처음처럼에 맥주 향과 꿀 향을 어우러지게 해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줄여 부담없이 음용할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성장한 가정시장에 더해 올해 유흥 매출까지 회복된다면 시장 정상화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한 주류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 실적 반등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에 관해 “업소용 시장의 시간, 인원 규제강도 완화를 고려한다면 코로나 19에 따른 업소용 주류시장 축소 기조는 마무리된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추가규제 해소를 통해 부진한 시장 총수요가 회복될 경우 점유율 유지 가정할 때 물량성장 기대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도 롯데칠성에 대해 “가격인상 효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은 실적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점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또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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