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포르쉐 잘 보인다 했더니’…독일차 점유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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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포르쉐 잘 보인다 했더니’…독일차 점유율 ‘역대 최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4.1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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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등록 수입차 4대 중 3대는 ‘독일차’…3년새 20%p 늘어
반도체·물량부족에 판매 소폭 줄었지만, 점유율은 ‘승승장구’
수입 친환경차 시장마저 선도…‘시장 독과점’ 우려 목소리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1분기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점유율이 7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된 수입차 4대 중 3대가 독일차인 셈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1분기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점유율이 7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된 수입차 4대 중 3대가 독일차인 셈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독일차의 영향력이 올해 1분기에도 확대됐다.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이 7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등록된 수입차 4대 중 3대가 독일차인 셈이다. '독일차 천하'가 완연해졌다는 평가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수입차 시장 내 독일차 점유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2.7%p 증가한 73.9%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첫 70% 벽을 넘은 데 이어 올해도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새의 독일차 1분기 점유율을 놓고 보더라도, 역대급 수치다. 수입차 시장이 잠시 주춤했던 2019년을 제외하면 3년 연속 오름세다. 2019년 1분기 당시 50%대 수준이던 독일차 점유율은 매년 앞자리 숫자를 달리하는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결과, 3년 만에 20%p 넘게 올랐다.

물론 판매량으로 따질 경우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0% 줄어든 4만5615대에 머무른 것이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 여파로 수입차 시장 전체 1분기 판매량이 14.2% 감소한 6만1727대로 집계됐음을 감안하면 최근 추세에 맞는 판매량으로 읽힌다.

독일차가 수입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넓힌 배경에는 다양한 소비층과 고객 입맛을 맞출 수 있는 브랜드들이 전략적으로 포진해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독일차는 시장을 주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외에도, 스포츠카 시장을 견인하는 포르쉐, 가성비로 외연 확장에 나선 폭스바겐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벤츠 E250 아방가르드 모델의 모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벤츠 E250 아방가르드 모델의 모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특히 벤츠와 BMW는 올 1분기 동안 각각 1만8142대(29.4%), 1대8043대(점유율 29.2%)의 판매량을 올리며 호각을 다투고 있다. 이들 두 브랜드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60%에 육박할 정도다. 해당 기간 벤츠에선 E250과 E350, S400d 모델이 인기를 끌었으며, BMW에선 520, 320 등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들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아우디 3651대(5.9%) △폭스바겐 3374대(5.5%) △포르쉐 2405대(3.9%)도 힘을 보탰다. 폭스바겐에선 티록, 제타 등 중저가 모델들이 선전했다. 포르쉐에선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업계에선 독일차가 다양한 모델들과 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입차 성장세를 이끌어가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시장 독과점 양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로만 판매·수요가 쏠리게 되면, 닛산이나 시트로엥처럼 한국 철수 결단을 내리는 브랜드가 생길 수 있다"며 "시장 다양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고객 선택 폭이 축소되고, 가격 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입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독일차들의 선전이 부각되는 실정"이라며 "하이브리드 전통 강호인 일본차의 전동화 전환이 늦어지면서, 시장 구도가 향후에도 독일차 일변도로 흘러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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