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독도’ 방문은 한일 축구 승리 기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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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독도’ 방문은 한일 축구 승리 기원 이벤트?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8.1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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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최초 공식 방문에 일본 반응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중으로 울릉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울릉도 방문차 날씨가 허용된다면 독도도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정희 대통령 재임 중 울릉도를 방문한 적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직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고 보도했지만 청와대측은 “우리 영토에 대통령이 가는데 무슨 통보냐”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일본정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을 앞둔 이날 오전 독도를 방문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방문중지를 강력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만약 강행할 경우 항의의 표시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키로 했다.

▲ 독도 전경 ⓒ뉴시스

이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기로 한 것은 노다 내각의 우경화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난 2009년 9월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 출범이후 동아시아 공동체론을 주창하는 등 아시아 중시전략을 펴면서 우리나라와도 한동안 밀월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0년 6월 간나오토 총리를 거쳐 현 노다 내각이 들어서며 급속히 우경화의 길을 걸어왔다. 작년 12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종군 위안부 문제가 불거지고, 일본측이 독도 문제 공론화를 시도하면서 양국관계는 급속히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특히 지난 7월말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규정하면서 한일 양국관계가 돌이키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 6월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 동상에 대한 일본 우익테러가 있었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요구해 왔지만 일본은 오히려 위안부 평화비의 철거를 요구하는 등 강경 입장을 보여왔다.

한편 오는 11일 런던 올림픽 숙명의 한ㆍ일전이 나라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8ㆍ15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강한 영토 수호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의미가 아니겠느냐로 해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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